• “밀양의 인권은 사라졌다”
  • 입력날짜 2013-10-30 11: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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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765kV송전탑인권침해감시단, 기자회견 개최
밀양765kV송전탑인권침해감시단은 30일(수)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점령한 밀양의 인권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밀양765kV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로 구성된 밀양765kV송전탑인권침해감시단(아래 감시단)은 “200여명의 주민에 불과한 밀양의 각 공사현장에 300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한 것은 경찰이 집회 시위 관리를 위해 집회 시위 참가자 대비 2~3배 수 규모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온 관행에 비추어보아도 매우 이례적이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이러한 경찰력 집행은 단순히 공사 진행에 대한 장애를 제거하고 방지하는 수준을 넘어, 공사 시작 전에 압도적인 힘을 동원해 주민들을 제압해두는 ‘선제적 제압‘의 기조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경찰은 병력을 마을에 상주시키며 농성장과 마을로의 통행과 도로 이용 및 차량 방문을 원격에서부터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갈등과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감시단은 10월 17일 고리 핵발전소의 부품 시험 검증서 위조사건 발표 이후 경찰의 통제는 더욱더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위법하고 과도한 공권력, 의사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침해, 주민들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모욕적인 처우”개선 등을 촉구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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