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항공사진, SNS로 추억까지 공유한다
  • 입력날짜 2012-12-26 0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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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내가 고무줄놀이를 했던 어린 시절 우리 동네 항공사진을 친구에게 트위터로 바로 전달할 수 있고, 30년 전 데이트를 했던 그때 그 장소의 모습을 아내에게 페이스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제공하고 있는 항공사진 서비스의 SNS 공유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슬라이드로 과거 40년 변천사를 볼 수 있는 테마서비스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한 56개 지역으로 늘리는 등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 2월 말 서울시 항공사진 시민서비스 사이트(aerogis.seoul.go.kr)를 통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 항공사진 서비스는 일평균 500건, 12월 중순 기준 열람누계건수 12만 5천 건을 넘어 서는 등 시민 이용이 활발하다.

특히, 온라인 민원신청 목적의 약 80%가 재산 및 쟁송관련이 차지해그동안 업무용으로만 사용하던 공공데이터 개방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에 더해서 항공사진 서비스가 개인의 추억 등에도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7일(금)부터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서비스는 ▴어릴 적 동네, 추억의 장소 등 SNS 공유 기능 추가 ▴40년 변천사 볼 수 있는 테마서비스 지역 확대 ▴옛지번, 새주소 검색 등 편리한 이용을 위한 디자인 및 기능 개선 ▴2012년 촬영된 항공사진 추가 ▴오픈 API 모듈 제공 등이다.

어릴 적 동네, 추억의 장소 페이스북, 미투데이, 트위터 등 SNS 공유 기능 신설
먼저, 따로 간직한 사진이 없더라도 어릴 적 우리 동네 모습, 나만의 추억이 있는 장소들을 본인뿐만 아니라 소중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항공사진 서비스에서 주소나 명칭으로 검색하면 관련 이미지 화면과 하단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버튼이 함께 뜬다. 이를 클릭하면 내 SNS와 연계돼 바로 등록,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SNS 연계 2010년 국회의사당 항공사진
SNS 연계 2010년 국회의사당 항공사진
 
밤섬 등 40년간의 변천사 확인할 수 있는 테마서비스 56곳으로 2배 이상 확대
또, 한 장소의 지난 40년간의 연도별 변천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테마서비스를 기존 24개 지역에서 56개 지역으로 2배 넘게 확대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한강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밤섬’은 항공사진을 통해 밤처럼 생긴 섬 모양을 뚜렷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태보전지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어 있어 찾아가도 볼 수 없는 속살들을 엿 볼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원효대교, 양천 신정 뉴타운, 난지한강공원, 한국거래소 등 한강의 다리,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문화, 산업 변천 지역을 포함한 58개 지역의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변천모습을 연도별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테마서비스 제안하기’ 기능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테마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도별 밤섬 변천사
연도별 밤섬 변천사
 
옛 지번 및 새주소 검색 기능 추가 및 디자인 개선, 올해 촬영한 항공사진 추가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항공사진을 검색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과 옛 지번 및 새주소 검색 기능을 추가해 주소 변화에 따른 다양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또, 올해 새롭게 촬영한 서울 전역의 항공사진을 추가했다. 시는 건축물 무단 증․개축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도시계획사업, 시정자료 제공, 민원 공간정보(항공사진) 제공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해 매년 하늘에서 서울 전역을 촬영하고 있다.

'항공사진 공동활용' Open API 모듈 개발·제공을 통한 다목적 활용 가능
서울시는 여러 부서에서도 항공사진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항공사진 공동활용’ Open API 모듈을 개발․제공한다.

항공사진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면, 각 부서별로 새롭게 제작해야 했던 화면 이동․확대․축소 등의 기능을 지도와 함께 그대로 받아 쓸 수 있게 돼 중복투자 방지와 최신 항공사진 적용 등 행정시스템 활용성 및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시는 Open API는 우선 내부에만 제공해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 서울 공유도시 정책에 따라 민간에게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50cm급 해상도 항공사진을「서울특별시 보안업무처리규칙」개정 후 25cm급으로 더욱 선명한 해상도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25cm급은 도로에 있는 제한속도 표시 및 건물, 각종 시설물 형태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조봉연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은 “근 40년의 서울 변천사를 담은 항공사진이 시민들의 재산권 등 권리를 보호받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됨은 물론 추억까지 공유할 수 있는 시민과 소통하는 시스템이 되도록 하겠다”며 “항공사진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세계 최초의 지방자치단체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서비스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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