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소 정봉주, '대선패배' 무력감 힐링 전도사 될까?
  • 입력날짜 2012-12-24 07:19:49
    • 기사보내기 
출소 D-1 정봉주 민주 진영 기대감 높다..팬클럽 대대적 환영행사
정봉주 민주통합당 전 국회의원이 성탄절인 25일 0시 이후 홍성교도소에서 출소한다. 정봉주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된 후 26일 오후 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한 후 곧 바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면서 형기가 시작된바 있다.

12월 26일 수감 직후 이감 관련 논란에 휩쌓이기도
정 전의원측이 <경향신문>에 제공한 수의를 입고 있는 정 전의원. 수인번호 ‘2상3, 271’이 새겨진 파란 수의를 입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정 전의원측이 <경향신문>에 제공한 수의를 입고 있는 정 전의원. 수인번호 ‘2상3, 271’이 새겨진 파란 수의를 입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은 23일만인 지난 1월 17일 홍성교도소로 전격적으로 이감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선바 있다.

수형자 분류상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되어야만 했으나 정치적인 고려로 충남 홍성교도소로 이감시켰다는 문제제기였다.

실제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이감 결정 직후 국회브리핑을 통해 "정 전 의원은 수형자 분류상 S2 등급을 받아 노원구와 가장 가까운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하는 게 관례"

"수형자가 가족과 가까운 곳에 이감되는 통례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법무부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밝힌바 있다.

팬클럽 '봉 도사'의 귀환 대대적 환영행사 연다

정봉주 전 의원의 만기출소와 관련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는 홍성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고 대규모 환영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주진우, 김용민, 김어준 등 다른 나꼼수 진행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1년만의 '봉도사'의 귀환 만으로도 대선패배 후유증의 힐링이 시작 되는 셈이다.

미권스는 카페 공지글을 통해 "2011년 12월 26일, 검찰청 앞에서 붉은 장미와 흰 풍선으로 의원님을 울며 보내드리던 그 때를 기억하십니까?"라며 "지독히도 추웠던 2012년 1월과 2월, 너무나 짧았던 봄, 그리고 폭염. 다시 찾아온 추운 겨울. 너무나 멀게 느껴졌던 2012년 12월 25일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미권스는 계속해서 "12월 25일이 되는 그 순간, 굳게 닫힌 교도소 문이 열리고 드디어 정봉주 의원님이 우리 앞에 나타나십니다. 만기출소라는 생소한 경험, 의원님도 우리도 처음이지요. 정말 거짓말같이 25일 땡!함과 동시에 출소하십니다. 들어가실 때보다 더 이 꽉 깨물고 든든히 버티고 있는 모습으로 의원님을 맞이하러 가겠다."며 행사를 알렸다.

미권스가 알리고 있는 공지사항      © 편집부
미권스가 알리고 있는 공지사항 © 편집부
 

지난 1월 '이감' 논란에 이어 10월에는 '가석방' 논란

정 전 의원은 1월달의 석연치 않은 이감으로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가석방과 관련해 또 한번 논란을 야기한바 있다. 10월 15일 법무부가 가석방 심사에서 정 전의원을 부결시킨 것은 대선을 앞두고 석방됨으로서 야기될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탈락시켰다는 문제 제기였다.

이와 관련 가석방 심사가 부결된 직후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정봉주를 무서워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정봉주의 '죄'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고 자신의 친형을 제주도의 한 카지노 업체에 감사로 올린 후 급여 명목으로 매월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받은 은진수보다 나쁘다는 겁니다"는 글을 올린바 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일인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저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BBK 실소유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구속수감된다"며 "BBK 진실 투쟁은 이제 시작이고 그 끝은 총선 승리 정권 탈환으로 이어지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한바 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 대표 김경준 씨와 결별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BBK는 이명박 후보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등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것은 물론 10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된바 있다.

추광규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