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공유주차’시민 공감정책 1위
  • 입력날짜 2013-11-19 09: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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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서울시민 베스트 공감정책 1위는 ‘야간 공유주차’가 차지했다. 2위는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시간 연장’ 3위는 ‘여성안심귀가’가 차지했다.

또, 맞벌이 부부를 위한 ‘690개 국공립 어린이집 자정까지 보육서비스 제공’, 여성안전과 관련된 ‘안심귀가 지원’, ‘여성안심택배’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민들은 베스트 10 공감정책으로 ‘지하철역 100m 이상 떨어진 정류소 96개소 이전’, ‘실시간 마을버스 운행상황 모바일 안내’,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올 한해 시민, 공무원의 제안한 정책(각 34개, 18개)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신규사업(47개) 등 99개를 ‘희망씨앗’으로 선정, 이중 행정평가단이 엄선한 30개의 정책을 공개하고 일주일 동안 6,134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해 이와 같은 ‘희망씨앗 열 가지’를 18일(월) 발표했다.

투표는 10월 21일(월)부터 27일(일)까지 일주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시민·공무원·서울시가 함께 뿌려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좋은 정책이란 의미를 담아서 ‘희망씨앗’이라 이름지었다.

‘희망씨앗 열 가지’ 중에는 교통 3건, 보육 2건, 여성안전 2건이 포함되는 등 시민들이 매일매일 마주하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분야의 선호도가 높았다.

1위로 뽑힌 ‘야간 공유주차(789표)’는 상가, 학교 등 야간에 안 쓰는 주차공간을 1면당 한 달에 2~5만원의 비용을 내고 이용함으로써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다. 지금까지 총 6,194면의 주차공간을 공유해 공유문화도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택시 출발 전 결제기에 카드를 접촉해서 여성의 안심귀가를 지원하는 정책(775표)과 여성의 안전을 위해 다가구 주택지역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여성안심택배(673표)가 각각 3위, 5위에 올라 여성안전과 관련된 정책들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씨앗 열 가지’ 중 시민 제안 정책인 ‘초등학교 빈 교실 보육시설로 이용(540표)’은 시민 김은영 씨가 초등학교 유휴 빈 교실을 활용해서 어린이집 신축비용을 아끼자고 제안한 정책이다.

서울시 직원의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전화 한통으로 대형 폐가전제품 무료 방문수거서비스(648표)’는 시 직원이 업무 중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고충을 듣던 중 생각해냈다. 작년 6월 전국 최초로 시작돼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시행 중이다.

한편, 지난 4차례의 희망씨앗 시민투표 결과를 보면 교통 분야 희망씨앗이 세 번이나 1위를 차지해, 이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투표와 관련해서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희망씨앗 열 가지’에 관한 이야기(스토리텔링)와 UCC 공모전을 20일(수)부터 다음달 13일(금)까지 개최하고 당선자 10명을 선정해 총 상금 400만원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야기 부문과 UCC 부문으로 나눠 최우수상 각 1명(상금 각 50만원, 150만원), 우수상 각 2명(상금 각 15만원, 50만원), 장려상 각 2명(상금 각 10만원, 25만원)에게 수상한다.

당선작은 천만상상오아시스 게시판, 유튜브(http://www.youtube.com) 등에 게시해 시민과 공유하고 향후 ‘희망씨앗’ 안내 자료로도 활용된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커가듯이 시민들이 제안하는 작은 아이디어가 서울시와 서울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시정 참여의 문을 활짝 열고 ‘희망씨앗’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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