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전역 각종 안내표지판 '16년까지 4개 언어로 정비
  • 입력날짜 2013-01-09 13: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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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불편 해소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각종 안내표지판 총 50여종 14만 4,134개를 '16년까지 종합 정비하는 내용의「서울시 안내표지판 종합개선계획」을 마련,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겪었던 혼란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 안내 표지판을 원칙적으로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정비하고, 장소마다 제각각 달랐던 표기 방식 및 디자인을 표준화 시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 시킨다.

아울러 시는 관광안내 표지판이 더 필요한 지역에 민간 광고 유치 등으로 신규 설치하거나 다국어 교통 안내방송을 확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안내표지판에는 도로표지판(이정표), 도로명주소 도로명판, 보행자 안내표지판, 문화재 안내표지판, 관광 안내표지판은 물론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의 안내표지판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도로, 차로, 교통 등에 있는 총 8만 888개 안내표지판을 올해 정비하며, 5대 관광특구(명동, 종로, 동대문, 잠실, 이태원)와 북촌한옥마을, 남산공원 등 외국인의 방문빈도가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교체한다. 이후 교체주기 및 예산을 고려해 '16년까지 나머지 물량도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안내표지판은 대부분 한·영으로만 외국어가 표기되어 있고, 표지판별 관련규정이나 관리주체가 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 등으로 제각각 나뉘어 있어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혼돈 사례가 종종 발생해왔다.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결과(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불편사항 2위로 안내표지판을 꼽기도 했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개별관광객의 불편이 컸다.

이에 더해 올해 지하철 27개역, 버스정류소 33개소 등 총 60개소에 다국어 안내방송을 확대하고, 구간 거리가 짧은 경우, 2~3개 언어권만 선택적으로 녹음․방송한다.

이밖에도 서울시홈페이지에 ‘온라인 안내표지판 불편신고(http://gis.seoul.go.kr/Citizen)’메뉴를 새롭게 개설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중국인 20여명, 일본인 20여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모니터링 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온․오프라인 의견수렴을 통한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 및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피드백 시스템을 가동한다.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준비만이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며, “관광의 시작이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에 대한 대대적 정비를 통해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 관광의 질이 보다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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