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고 싶은 거리 서울, ‘보행친화도시 서울’
  • 입력날짜 2013-01-22 05: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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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억지로 걷는 도시가 아니라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 정책사업'은 지난 해 4월 '보도블럭 10계명'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비전 수립에 앞서 시는 시내 보행환경을 진단한 결과, 횡단보도 부재로 인한 무단횡단 위험, 자동차가 점령한 생활도로, 시내 250여 개소의 육교 및 지하보도, 들쑥날쑥한 보도폭 등이 파악되었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근본적 방안을 마련코자 주력해왔다.
▲ 횡단보도 전면적 설치에 대해 설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김아름내
▲ 횡단보도 전면적 설치에 대해 설명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김아름내
 
우선 서울시는 보행자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를 확대하고 지역 실정에 맞게 ‘주말형’과 ‘전일형’으로 운영하여 시민참여형 문화행사를 펼쳐 내실 있는 전문 MP(Management Planner)를 도입하고 ’14년까지 보행친화구역 5개소를 조성하여 보도확장, 안전시설물 설치, 지역 보행로 특화 등의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행자우선도로와 어린이 보행전용거리를 지정하여 경찰청과 협의해 차량 제한속도 하향 조정도 추진된다.

또 교통약자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14년까지 지하철역 794개 엘리베이터를 826대로, 1779대 에스컬레이터를 1852대인 총 2,678대를 설치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목적지 음성인식 안내서비스’가 지원되는 시내버스 정류소를 400개소로 확대한다.

올해 중으로 보행 및 교통안전시설물이 교통약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버스정류소와 지하철역사 시설, 도로·보행시설(보도,횡단보도, 신호등 등)에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성 심사제도’를 도입한다.

보행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아동 등의 보행속도에 맞춰 횡단보도를 1.0m/s-0.8m/s로 완화할 계획이며, 도심 내에 사거리, 대각선 등 어느 방향으로도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단계적으로 전면 설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보행친화도시를 위해 예술의 전당에서 광화문까지 약 11km를 오는 4월 또는 9월에 ‘보행 및 자전거의 날’로 지정하여 도심보행 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도심 내 고궁·쇼핑·역사문화공간 등의 명소를 잇는 도심보행길(프롬나드)을 개발할 계획이다.

걷고 싶은 거리, 걷는 거리를 위해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에 보행자 안내판,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이정표, 보행길 안내 유도선도 설치한다. 보행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시민들은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리하고 이야기가 있는 거리, 서울시가 제시한 네 가지 키워드의 도시를 걷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행친화도시를 발표하고 있다. ©  김아름내
▲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행친화도시를 발표하고 있다. © 김아름내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행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운영하여 서울시의회, 각계, 경찰, 공무원, 공단, 시민단체 등이 함께 보행 제도와 문화, 환경 개선에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서울을 억지로 걷는 도시가 아니라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 걷고 싶고, 걷는 서울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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