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대학생 등 시민감시단, 성매매 사이트 음란물 1,408건 삭제
  • 입력날짜 2013-01-24 0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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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통한 감시활동 강화
서울시 시민감시단의 활동으로 지난해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와 게시물 총 1,408건이 폐쇄 및 삭제됐다. 또, 서울시에 주소지를 두고 성매매 광고나 알선, 음란물 등 불법적인 내용이 명백하게 확인되는 사이트 운영자 9명은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555명의 서울시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간 인터넷 상 음란물, 성매매 알선 및 광고 등 불법적인 내용들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신고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와 게시물 총 1,408건이 폐쇄 및 삭제되었으며 서울시에 주소지를 두고 성매매 광고나 알선, 음란물 등 불법적인 내용이 명백하게 확인되는 사이트 운영자 9명은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시는 지난해 9월 인터넷의 휘발성을 감안해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여성폭력 방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시민 감시단이 신고한 성매매 광고․알선 등의 포털사이트 게시물을 삭제하는 Hot-Line을 구축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시민감시단을 1천 명으로 약 2배 가깝게 확대,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해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통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 발대식 후 구호를 외치고있다
2012년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 발대식 후 구호를 외치고있다
 
지난해 시민 감시단이 모니터링 한 5,160건 중 44%(2,258건)는 대부분 조건만남, 출장아가씨 알선 사이트였으며, 20%(1,022건)는 풀살롱, 밤문화 후기 등 성매매 업소 광고 사이트였다.

이처럼 대다수의 사이트는 조건만남 광고나 알선은 물론이고, 성매매 업소의 이용가격, 할인정보 등을 제공하는 기업형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며, 단순 검색만으로도 성매매 관련 정보를 누구나 찾아볼 수 있어 아동․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성도 갖고 있다.

적발된 조건만남 사이트는 그 유형도 갈수록 치밀해져 겉으로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홍보하고, 회원가입의 단계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 청소년들도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도 여성폭력방지 인터넷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 3기를 시홈페이지(woman.seoul.go.k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소재 대학생, 직장인 등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1월 25일(금)부터 2월 17일(일)까지다.

희망자는 서울특별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기타 문의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를 이용하면 된다.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는 2월 23일(토), 25일(월) 2차례의 사전 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간 본격적인 감시 활동을 실시하며, 성매매 사이트 운영자 고발장을 작성하는 등의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한다.

또한 활동내용에 따라 서울특별시장, 여성가족정책실장 표창 수상 기회가 있으며, 개인 활동 내용에 따라 봉사활동시간 인정 및 수료증 수여, 우수활동자로 선정 시에는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알선․광고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 성매매의 95%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등 인터넷이 성매매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이자 실제 성매매가 이뤄지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어 2011년부터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를 운영해왔다.

시민 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는 카페, 블로그, SNS 등 온라인상의 불법 성매매 알선 및 광고행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경찰청에 제출하는 등 단순 감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처벌과 단속에 앞장서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서울 시민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시민감시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그 만큼 우리 사회에 인터넷 성매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라며, “이러한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서울시도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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