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화산,‘군복’벗고‘새 옷’입다
  • 입력날짜 2013-12-03 10: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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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개화산 해맞이 공원으로 단장, 일반에 개방
 ‘개화산 해맞이 공원 위치도
‘개화산 해맞이 공원 위치도
서울 강서구에 있는 개화산이 마침내 낡은 군복을 벗고 새 옷을 갈아 입었다.
강서구(는 개화산 정상 23,000㎡ 부지에 ‘개화산 해맞이 공원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4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올초 사업 계획 수립 후 약 11개월에 걸친 노력끝에 일구어낸 성과이다. 이 지역은 6.25 전쟁당시 개화산 전투 전적지로 그동안 육군과 공군 3개부대가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산재된 군사시설로 활용이 어렵고, 능선을 따라 폐타이어 방공호, 묘지 등이 길게 분포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었다.

이에 구는 이곳에 있던 폐타이어 350ton, 폐드럼통 80ton 등 낡은 군사시설을 걷어내고 생태복원과 친환경적 정비를 거쳐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공원 입구 진입로는 조경석과 산철쭉을 식재하여 아름다운 꽃길로 조성했다. 타이어벽으로 둘러쌓였던 낡은 포진지와 개인방호진지 10여 곳은 목재 옹벽으로 틀을 다지고 수크렁 매트를 식재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위해 소나무, 산벚나무,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등 20종 22,700여 주의 관목․교목․초화류도 식재했다.

전망데크의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야외테이블과 등의자 등을 마련, 등산객들과 지역 주민들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전망테크 양쪽에 그늘막을 설치, 뜨거운 불볕 더위에도 불편이 없도록 했다.

조선시대 봉수대가 위치했던 개화산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높이 2m, 둘레 4m의 봉수대도 새롭게 설치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도 세웠다. 유실이 심한 경사로 부분의 바닥은 황토 경화포장으로 쾌적함과 안전성을 높였다.

호우 시 이용객 안전을 위하여 돌수로를 설치, 표면의 고인물이 원활하게 배수될 수 있도록 정비했다. 구는 이 공원을 개화산 해맞이공원이라 명명했다. 한강 넘어로 떠오르는 해를 관측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해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주민들이 정상을 오르기 때문이다.

또한 해맞이공원과 함께 개화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강서둘레길, 습지생태공원, 아라뱃길과 연계하여 관찰․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도심 속 자연휴양 공간은 물론 서울을 대표하는 해맞이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개화산 정상은 아름다운 일출은 물론 방화대교와 한강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도심 속 공원으로 재탄생한 개화산 정상이 해맞이 명소로 더욱 각광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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