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 달라지는 서울시 공무원 '전문관' 뭐지?
  • 입력날짜 2013-01-31 0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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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서 장기근무, 채용에서 퇴직까지 전문가 공무원 시대 연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020년까지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을 시 전체 1만 명 공무원의 20%에 해당하는 2000명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을 목표로 하는 인재양성기본계획을 30일, 오전 서울시 브리핑룸에서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채용에서 퇴직까지 전문가 공무원 시대를 열어 시민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공무원 채용 다양화...전문가 시대에 맞춘 '전문관'
올해부터 시의 7·9급 일반직 채용 규모의 10%내외를 국내·외 다양한 경력자로 지속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민간경력자 13명이 일반직으로 시범 채용 중에 있다. (7급 10명, 9급 3명)

채용된 경력자는 전문직위로 지정돼 일반직이 수행하는 업무 중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는 업무분야를 장기간 담당하며 근무하게 된다.

면접대상을 기존 110%에서 130%로 확대하여 면접 시간을 30분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채용 시부터 본인이 목표로하는 보직경로를 설계토록 하는 경력개발 목표에 관한 면접을 실시하고, 영어면접 대상도 기존 행정 직렬에서 전 직렬로 확대한다.

800개 직위에 ‘전문직위제’를 운영하여 총 2000명을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우는 ‘전문관’을 양성한다. ‘전문관’은 내부 5급 이하 일반직공무원 공모와 경력채용자 중 선발되며, 시는 인사 상 우대를 통해 장기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지, 경제 등 시정 핵심 10개 분야에 대해 전문분야 ‘보직관리제’를 운영하여 개인에게 전공분야 확보를 지원하고, 조직에겐 전문성을 축적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잦은 순환보직으로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수렴하여 정기 전보인사를 연2회에서 1회로 축소하고, 현행 전보제한기간 1년을 2년으로 연장, 한 부서에 최소한 2년은 근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승진과 관련, 선 심사승진, 후 역량평가에서 선 역량평가교육 이수, 후 심사승진으로 바꾸어 공무원의 역량은 높이면서 평가기법등에 수험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위·영어권 위주의 장기국외훈련을 직무·비영어권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체, NGO등을 도입하여 교육훈련 인프라로 직원들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조직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며, 민간체험연수를 실시하여 민간기관의 트렌드와 우수기법을 2~5일간 현장에서 배우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또 공무원이 퇴직이후에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수요처와 연결하여 보육·교육 지원, 학교 보안관 등 청소년 선도, 동사무소 민원상담 도우미, 실무분야 공무원 대상 강의, 창업 지원 등에 다양한 퇴직자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인재양성의 기본방향을 토대로 서울시 공무원이 달라진다”며 “오랜경험과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서울의 인재를 만나게 되실 것”이라 말했다.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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