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민 "민주당 이꼴 당하고도 김재철 옷 못벗기면"
  • 입력날짜 2013-02-11 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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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의 공동진행자 김용민 PD는 9일 MBC 뉴스데스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대선후보의 사진 실루엣을 횡렴범으로 묘사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이꼴 당하고도 김재철 옷 못벗기면 안 벗기는 걸로 간주할 거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MBC는 8일 8시 뉴스데스크에서 <1천억 횡령 서남대 설립자 '건강악화' 석방 논란>이라는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무려 1천억 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던 사학 설립자가 2달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런데 석방의 이유가 명쾌하지 않아서 논란이 일고 있다"며 보석 논란 경위를 보도했다.

하지만 사진의 실루엣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닮았다고 지적하고 나선것. 누리꾼들은 해당 사진의 밝기를 보정하면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김승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그리고 배우 김명민이라는 것. MBC는 지난해 10월 11일에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항소중인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의 소식을 전하면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내보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8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해 결과적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고를 의결했다.

한편 MBC는 이 같은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에 나서면서 발빠르게 수습에 나섰다. MBC는 9일 오후 "8일 방송된 '1천억 횡령 서남대 설립자 '건강악화' 석방 논란' 리포트는 앞서 알려진 대로 여수 MBC에서 제작돼 서울로 송출된 것이다. 이 리포트에서 사용된 자료화면 CG 역시 여수 MBC 영상제작팀 CG담당 직원이 제작했다."고 경위를 밝혔다.

MBC는 계속해서 "해당 직원은 석방된 사람이 3명임을 보여주기 위해 평소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해왔던 인물 사진 파일에서 화면에 보이는 대로 임의로 3명을 선택해서 사용했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MBC는 "(직원이) 음영처리는 넥타이 위쪽으로 완벽하게 모두 처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며 "이 3명의 사진중에 문재인 의원의 사진이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MBC에서 리포트 완제품을 서울로 보내면 해당부서인 보도국 네트워크부에서 확인을 한다"며 "어제(8일)는 오후 7시 48분쯤 완제품이 올라왔고 차장 한 명이 리포트 오디오와 비디오 상태를 확인했지만 실루엣을 만들면서 사용된 얼굴 사진은 일반적인 인물 실루엣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이번 보도건으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님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문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계덕 프레스바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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