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헌 시급히 추진 26.1%, 논의하지 말아야 5.5%
  • 입력날짜 2013-02-15 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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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개헌 필요성은 느끼지만 여론수렴이 중요
‘개헌론’ 관련 여론 충분히 수렴해야
‘개헌론’ 관련 여론 충분히 수렴해야
지난 7일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치 혁신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는 것”이라며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대선에 이어 개헌이 다시 공론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여론 수렴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2월 13일 전국 성인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떠오르고 있는 ‘개헌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6.2%가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시간을 두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력 분점과 정치제도 변화 등을 위해 빨리 추진해야 한다’ 26.1%, ‘정치적 이해관계에 불과하므로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 5.5%, ‘잘 모르겠다’ 12.2% 순이었다.

‘필요성 공감/여론 수렴’ 의견은 50대(63.6%)와 경남권(63.9%), 농축수산업(63.9%)에서, ‘시급히 추진’은 20대(33.7%)와 전라권(30.2%), 자영업(35.7%), ‘논의하지 말아야’는 20대·60대(각각 7.4%)와 경북권(7.4%), 학생(13.9%)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정당 지지자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가 ‘필요성 공감/여론수렴 62.8%>시급히 추진 26.6%>논의하지 말아야 3.8%>잘 모름 6.8%’, 민주통합당 응답자는 ‘필요성 공감/여론수렴 52.4%>시급히 추진 30.3%>논의하지 말아야 6.4%>잘 모름 10.9%’ 순 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야권 성향의 응답자들이 개헌의 필요성에 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개헌의 범위와 주제가 구체적으로 나온 이후에는 이와 다른 응답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3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이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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