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재와 압박, 전쟁연습은 군사적 충돌과 민족적 참사를 부를 뿐”
  • 입력날짜 2013-03-12 0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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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 서한
시민사회단체가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불러 온 한미합동군사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가졌다.

한국의 진보단체가 거의 망라 된 민중의힘과 한국진보연대, 노동자연대다함께 등은 9일 오후 5시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KT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전쟁을 부르는 대규모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촉구 서한도 보냈다.

 

"국민은 화가 났다! 연애한번 못해봤다 전쟁이 웬말이냐!"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여는말을 통해 “한반도가 아주 위험한 상황에 빠져있다.”며, “미국이 방대한 무력을 한반도에 유입시켰는데 이는 전쟁 연습정도가 아니라 북침을 해서 북을 붕괴 시키고 흡수 통일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이어 “미국은 지난 60년 동안 북을 고립 압살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두만강과 압록강까지 확대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우리 민족을 말살하고 자신들이 이 땅을 차지하려는 음모로 전쟁 책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명예회장은 계속해서 “북의 제3차 지하핵실험을 이유로 미국은 유엔결의 2094를 통해 북을 봉쇄와 차단으로 고립 압살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유엔안보리 제재를 따를 나라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미국과 안보리 제재의 부당성을 고발했다.

이어 “키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훈련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월 11일 키리졸브 훈련이 개시 되면 북은 행동으로 나아 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민족이 전쟁으로 인하여 공멸한다면 정의도 복지도 경제도 없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정부는 미국에게 전쟁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해야 하며 북에 특사를 파견하여 그간 남북이 합의했던 모든 선언들을 이행 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68년간 지속 된 미국의 강점은 더 이상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미국은 모든 살육무기를 가지고 한반도를 떠나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전태일노동대학 김승호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전쟁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생각하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훈련이 생각난다.”며, “미국은 그 모든 사건을 북의 책임으로 돌리며 전쟁 위기로 몰아 놓았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이 왜 전쟁 연습인가 하는 것을 짚어 보자, 훈련에는 작전계획이 있는데 5027은 북을 격멸하자는 공격 계획이며, 5029는 북의 급변 사태나 자연재해에도 북을 공격하여 점령 한다는 계획인데 이것이 방어 연습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대표는 “이번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가 싹쓸이 제재이며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침략책동, 전쟁책동이다.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이 땅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민통선 평화교회 이적 목사는 “민통선이 시끄럽다. 헬기가 밤낮 가리지 않고 떠다니며, 장갑차가 끝없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강 건너 해주 땅은 조용하다”고 지적하면, “우리역사에서 미국이 점하고 있는 역사관을 꽤 뚫어 보아야 하며 미국의 세계사적 범죄 행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 목사는 이어 미국의 침략성을 고발한 시 해적선을 낭독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제재와 압박, 강도 높은 전쟁연습은 군사적 충돌과 민족적 참사를 부를 뿐”이라며, “불공정한 제재와 압박정책을 거부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전면적 실천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이들은 끝으로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하라!’, ‘불안해서 못 살겠다 대화로 해결하라!’, ‘제재를 중단하고 평화협상 시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대표 등은 미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하는 서한을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자주민보>에도 실렸습니다.

이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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