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사업 지원’확대
  • 입력날짜 2014-01-05 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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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꼼꼼히 따지고 방문인 역량 강화해 서울시 전역 확산 노력”
서울시는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서울의대, 서울대 간호대, 순천향대 간호학과, 강원대 간호학과, 울산의대, 동아의대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사업 지원단’의 기술자문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작년 강북, 동작, 강동 3개 자치구에서 실시한 임신부터 출산, 0세~2세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올해는 8개 자치구까지 확대 실시한다.

이렇게 되면 3개구 3,297명이었던 수혜 대상자가 4배 규모인 약 12,000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13명(간호사 12명, 사회복지사 1명)인 운영 인력에 올해 24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추가 자치구 선정은 이달 말쯤 각 자치구 별로 사업계획서 및 출생아수가 많은 곳 등을 고려해서 결정된다.

‘서울시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사업’은 영유아기의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기틀이라는 점에서 간호사가 지속적인 가정 방문을 통해 산모 및 아이의 건강관리, 산모의 양육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건강관리 사업이다.

특히, 시는 건강취약지역 중심으로 대상 자치구를 선정해 조기 영유아기 건강 관리 정책 마련으로 지역별 건강 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MECSH(Maternal and Early Childhood Sustained Home-visiting) 프로그램을 서울시 실정에 맞게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첫 시도다. 특히, 작년 시범 사업을 통해 자치구 보건소를 통한 사업의 정착 및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시범사업을 실시한 작년 말엔(‘13.12.6(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2013 대한민국 지역사회복지대상」에서 지역성, 참신성, 효과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광역지방자치단체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3개구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은 총 3,297명으로서, 12월 말 현재 지속방문 547회, 보편방문 1,145회, 지역 내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136건을 실시했다. 특히 신생아 건강평가, 산후우울평가 등 한 번 방문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질적으로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작년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2014년도 사업 확대방안을 논의하는 「‘13년도 최종보고회 및 ’14년 사업설명회」를 8일(수) 오후 2시 서울시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가 도입한 MECSH 프로그램 개발자인 호주 린 켐프(Lynn Kemp)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 교수와 멜라니 롤란스(Melanie Rollans) 박사가 참석해 ‘서울시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사업’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비스를 이용한 산모를 대상으로 한 휴대전화 설문조사 ▴대조군 평가 도입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통한 설문 등을 통해 향후 이 사업이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모니터링 지표를 개발하고 질적 수준 향상이나 향후 사업 확대의 근거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임산부‧산모 대상 설문조사는 간호사의 가정 방문 서비스를 받은 임산부와 산모를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간호사 방문 전후로 임산부 양육역량 변화 등에 대해 스마트폰을 통해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육교사 조사는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3개 자치구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5개 분야(신체적 건강, 사회적 역량, 정서적 성숙, 언어와 인지발달, 의사소통과 일반적 지식) 104개 질문을 통해 직접 작성하는 설문조사다.

한편, 서울시는 방문전문 인력(간호사, 사회복지사)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훈련과 심화교육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월 9일(목)부터 14일(화)까지 4일간 32시간에 걸쳐 린 켐프(Lynn Kemp) 교수와 멜라니 롤란스(Melanie Rollans) 박사가 직접 강의하는 ‘가족파트너십 훈련(Family Partnership Model Training)’ 집중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임산부‧영유아 가정방문 건강관리 사업’은 아이 양육에 서툰 임산부에게 양육방법을 알려줘 임산부와 영유아,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이라며 “사업의 효과와 가치를 꼼꼼히 따지고 현장에서 건강 관리하는 간호사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향후 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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