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 2천만원을 넘어서
  • 입력날짜 2014-01-22 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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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개 역 중 ‘서울역’ 모금액 최다
3년 째 운영 중인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기부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내 211개 지하철역에서 운영 중인 「지하철역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13년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해 2,250만원을 모금했으며, 지난 3년 간 누적 모금액 총 5,920만원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09년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회용 종이승차권 발급으로 인한 자원 낭비를 막고, 수도권 지하철 환승이 가능하도록 재사용이 가능한 일회용 교통카드를 도입했다. 이후 ’10년부터는 카드 회수율을 높이고, 생활 속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시내 지하철역에 총 216개의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일회용 교통카드 기부함’을 통한 모금액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처음 설치된 ’10년 12월 한 달 동안 144만원이 모금된 이후, ’11년 1,750만원→’12년 1,770만원→’13년 2,250만원이 모였으며 특히 지난해는 전년 대비 2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11년 대비 ’12년 모금액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해 ’12년 대비 ’13년 모금액이 27.3%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역사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기부함을 추가로 설치하고, 재배치하는 등 교통카드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호선별 모금액을 살펴보면 ‘6호선’이 9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호선(872만원) > 2호선(857만원) > 7호선(829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하철역을 비롯해 서울 시내에서 연중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사랑의 열매 모금함은 은행, 프랜차이즈(커피숍・의류매장 등) 등 총 2천5백여 개소로, 이 중 지하철역에 설치된 기부함을 통해 기부되는 금액이 연간 5천5백만원(61.2%)으로 가장 많다.

서울시는 앞으로 지하철 일회용 교통카드 회수율을 더욱 높이고, 생활 속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일회용 교통카드 이용건수・기부함 운영 성과 등을 분석하여 기부함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기부함을 통해 거둬진 모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의 생계․의료비 및 장학금, 밑반찬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천정욱 교통정책과장은 “기부함 안에는 보증금만 남은 일회용 카드뿐만 아니라 발급하고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교통카드(’13년 1,300매)와 현금도 많이 들어 있었다”며 “당초 일회용 교통카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시작한 기부함 운영이 생활 속 기부문화 확산과 교통카드 회수율 제고,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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