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나눔 영등포 양평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자원봉사자
  • 입력날짜 2016-04-04 14: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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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그냥 좋아서 해요”
“지금 이 순간 한 생명이 죽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생명을 살려냅니다”
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와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 것입니다. 기아대책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올라와 있는 기아대책의 비전이다.

4월 2일(토) 오전 11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에 찾아간 행복한 나눔 영등포 양평점(아래 행복한 나눔)은 2011년 11월 29일(화)일 영등포구 양평동 3가 벧엘교회 건물 1층에 문을 연 기아대책 국내 제64호점이다.

행복한 나눔은 벧엘교회(목사 김남호-기아대책 회장)에서 무료로 제공한 30여 평의 공간에 카페와 매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행복한 나눔의 공간은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의류와 식료품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담근 식혜, 매실차, 계피차 등을 시중의 절반 가격에 맞볼 수 있다.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서 차를 끓이고 있던 김**집사는 몇 시에 나왔는지를 묻자 “오전 9시 정도에 나와 1시간 정도 준비를 한 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7시까지 행복한 나눔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는 왜 하느냐는 물음에는 “좋아서 한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왔다.

또 다른 자원봉사 전** 집사는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사람과 봉사자에 대해 “1일 근무자는 4~5명 정도이며 자원봉사에 나서는 사람은 모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벧엘교회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전하고 “자원봉사자 관리와 배정은 여전도회에서 맡고 있다”고 밝혔다.
전**집사는 “행복한 나눔은 1년 중 명절을 빼고는 문을 닫는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관내 기업과 행복한 나눔 행사로 바자회를 열었던 일을 꼽은 자원봉사자 배**집사는 “바자회를 통한 수입금을 기아대책에 전달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관내에 있는 기업이 기아대책에 관심을 두고 함께 해준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관내 기업들이 기아대책에 관심을 두고 저희 기아대책 양평점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을 넘어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행복한 나눔 가게를 주민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에 대한 물음에 “행복한 나눔 가게의 자체홍보(전단 배포)와 주위 분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리고 있다”며 “가게를 찾아와 옮기기 쉽지 않은 물건(쌀)을 그냥 달라고 해서 가져가시는 분도 있다”고 귀띔을 해준 배 집사는 “행복한 나눔 가게는 현금이 아닌 물품으로만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거듭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와 저렴한 국산 차, 시중의 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의류 판매장이 조화를 이루는 기아대책 행복한 나눔 영등포 양평점은 인적이 드물어 택시마저 들어오기를 꺼렸다는 양평동 길에 사람 사는 훈훈한 냄새를 만들어 가며 해외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그 중심에 30여 평의 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 벧엘교회 김남호 목사(기아대책 회장)와 매월 자원봉사에 나서는 김 집사, 전 집사, 배 집사 등 자원봉사자 150여 명이 우뚝 서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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