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주민, 영등포구 전체 인구의 17.8% 차지
  • 입력날짜 2016-08-10 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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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계획 마련
*다드림 문화복합센터 건립, 다문화가정을 위한 산모도우미 양성
대림역 12번 출구 인접 도로변에 외래어와 국문 간판이 혼재되어 걸려있다. 대림동은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이다. ⓒ영등포시대
대림역 12번 출구 인접 도로변에 외래어와 국문 간판이 혼재되어 걸려있다. 대림동은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이다. ⓒ영등포시대
국내 거주 외국인은 약 200여만 명 중에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6만 7천여 명에 이르며 다문화 가족 또한, 7천5백여 세대에 1만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5년 1월 기준으로 외국인 주민이 전체 인구의 17.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를 차지하고 영등포구에는 다문화 가족 또한 7천5백여 세대에 1만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같이 날로 늘어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국내 정착과 원주민과의 화합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는 11월까지 관계자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한 후 1:1 면접 방식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설문 표본은 다문화 가족 중 500가구 이상(전체 대상의 6.7%)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문항목은 지역사회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 욕구, 지역 주민과의 관계,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 및 소속감 등이다.

원활한 설문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가 가능한 자를 우선 조사원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조사결과는 다문화 정책의 기본방향 설정 등에 활용한다.

외국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은 대림동 지역에는 약 11억 원을 들여 외국인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가칭, 다드림 문화복합센터)을 마련한다.

공간은 다문화 가족의 아동과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내·외국인 간 문화교류의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시 예산 8억 과 구예산 2억7천5백만 원을 확보했으며, 적합한 건물을 물색 중이다.

다문화 가족을 위한 산모도우미 사업 등 특화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다문화가족 산모가 언어와 문화 차이로 겪는 애로사항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결혼이민여성 중 출산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산모도우미를 양성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산모 돌봄과 통역안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주여성의 출산을 돕는다.

이 외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벌이는 ‘결혼이민자 고국 방문사업’을 비롯해, 다문화 가족의 시선에서 구정을 바라보는 ‘다문화 모니터링단 운영’, 다문화 이해교육 등을 통해 원주민과 다문화가족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더 이상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은 낮선 풍경이 아니다.”며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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