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황금자(91세, 등촌동)할머니 사망
  • 입력날짜 2014-01-26 12:28:10
    • 기사보내기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55명
 26일 오전 1시 30분 91년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황금자 할머니
26일 오전 1시 30분 91년의 일기로 생을 마감한 황금자 할머니
강서구 등촌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책정되어 정부의 보호를 받고 생활하던 위안부 황금자(91세, 등촌동)할머니께서 26일 오전 1시 30분 91년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황금자 할머니 사망으로 생존해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55명이다.

고 황금자 할머니는 13살에 일본군 종군 위안부로 끌려가 간도 지방에서 위안부 생활로 고초를 겪었으며 최근 노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지난 달 말부터 부민명원(강서구 공항대로 389, 등촌동)에서 입원 가료 중이었다.

고인은 생전에 빈병과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지원금 아껴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내놓아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서구는 고인의 기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해마다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황 할머니는 이와 같은 선행으로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상을 수여받았다.고인의 장례는 강서구 구민장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강서구 최초로 구민장으로 거행되며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0인 이내의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12호실)에 분향소를 마련, 3일간의 강서구민장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따라서 장례가 구민장으로 치러짐에 따라 장례의 제반 절차·운영 등은 강서구 구민장 장의위원회에서 주관하며, 장례비용은 강서구 예산의 범위내에서 운용된다.

3일장의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에는 강서구청 후정 주자창에서 각계 인사 및 강서구민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가져 한 많은 생을 사시다 간 고인을 보내게 된다.

자녀 및 친척이 없는 고인의 유해는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경기도 파주시 소재)에 모셔지며 상주는 양자 김정환씨이다.

김학원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