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평화운동가, 민다나오섬 40년 분쟁중재 ‘화제’
  • 입력날짜 2014-01-30 1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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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국영방송 PTV "필리핀 국민 모두가 감사할 일”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가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 맨 좌측)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 맨 우측)가 전쟁종식·세계평화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 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 )
이만희 대표(가운데)와 가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 맨 좌측)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민다나오 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 맨 우측)가 전쟁종식·세계평화를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 하늘문화 세계평화광복 )
아시아의 대표적 분쟁지역으로 꼽혀온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40년 분쟁이 평화협정을 통해 24일 종식됐다.

이번 필리핀 평화협정의 숨은 주역은 한국의 민간 평화운동단체 이만희 대표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평화협정을 이끈 다음날 25일 필리핀 정부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최대 이슬람세력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평화협정에 최종 합의하고 40년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무엇보다 이 평화협정이 공식 체결 전 한국 민간단체에서 결정적인 중재 역할에 나섰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민다나오 지역은 가톨릭과 이슬람 두 종단 사이의 문제로 약 40년간 분쟁이 끊 이지 않았고, 1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 시내에서 민다나오 지역 최초로 각 종단과 국적을 초월해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들과 국제청년단체 회원, 그리고 각 종교지도자를 포함한 1000여 명의 참여자와 평화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이 걷기대회는 평화를 염원하는 필리핀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으며 국제사회와 언론, 각계각층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됐다.

걷기대회를 마친 후 제너럴 산토스 시내 한 호텔의 컨퍼런스룸에서는 걷기대회에 참여한 민다나오 주립대학교 학생과 각 청년단체, 시장, 대학교수, 가톨릭·이슬람 종교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평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두 종단 대표는 공감했다.

가톨릭 대표자(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민다나오 다바오 前 대주교)와 이슬람 대표자(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민다나오이슬람 자치구 마귄다나오 주지사), 그리고 이 대표의 순서로 민다나오 섬의 분쟁과 평화에 대한 연설이 진행됐다.

연설이 끝난 후 가톨릭·이슬람 대표자는 이 대표와 하나 돼서 일하겠다는 전쟁종식·세계평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들 대표자와 이 대표가 하나님과 전 세계인, 그리고 약 150명의 참석자 앞에서 가톨릭과 이슬람 간에 다시는 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평화협정식을 체결했으며 이 내용은 필리핀 국영방송 PTV와 민영방송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이만희 대표와 특별인터뷰를 마친 필리핀 국영방송 PTV 진행자는 이 대표의 이번 민다나오섬 평화협정 성과에 대해 “필리핀 국민 모두가 감사할 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필리핀 평화협정의 숨은 주역으로 알려진 한국의 민간 평화운동단체 이만희 대표는 30일(목)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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