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나눔카'편도서비스'
  • 입력날짜 2014-02-09 16: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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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리면 반드시 그 주차장에 차를 반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에 반납하는 '편도서비스'가 시범 도입되는 등 나눔카가 한 단계 진화한다.

또, 6개 나눔카 사업자별로 제각각인 회원카드를 T-money로 통합하고 T-money로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와서 나눔카를 이용할 때 요금을 할인해주는 일종의 환승할인 개념도 시도한다.

서울시는 시행 2년차를 맞아 ▴편도서비스 시범운영(이용편의 개선) ▴T-money로 회원카드 통합(회원카드 개선) ▴대중교통과 연계(환승 할인)을 골자로 한 ‘나눔카 서비스 개선 방안’을 10일(월) 수립했다.

편도 시범서비스‧회원카드 통합은 상반기, 이용요금 할인은 하반기 중으로 시행된다.

우선, 편도서비스는 다른 교통수단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철도역사‧버스터미널을 방문하는 경우처럼 서비스가 필요한 대표지역을 선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주차장 확보, 이용 시민 수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단계별로 편도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편도서비스가 시행되면 기존의 왕복서비스 이용 시민은 물론, 새로운 수요층까지 끌어들여 나눔카 서비스 이용 대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그 시작으로, 나눔카 협력사업자인 ㈜쏘카에서는 오는 11일(화) 오전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편도데이’를 연다.

시는 T-money 하나로 회원카드를 통합해서 사업자별로 각각 회원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6개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새로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T-money 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아울러, T-money와 연계되는 일종의 환승할인 서비스는 대중교통을 타고 주차장으로 와서 나눔카를 이용하는 경우에 나눔카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우선 선불 교통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추후 후불 교통카드 이용자에게도 확대할 예정이다.
업체마다 이용 지역과 제공하는 차량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업체에 회원가입을 해서 이용하던 시민들이 앞으로는 단 하나의 카드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자는 나눔카 요금 할인까지 받게 돼 편리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

아울러, 서울시는 나눔카를 현재 972대에서 연말까지 1,500대로 늘리고 나눔카 주차장이 없는 동에 1개소 이상 확보, 자치구별로 최소 20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나눔카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운영규모가 커지면서 뒤따르는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SH공사,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임대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 기업체 건물 내 주차장 등을 새로 확보‧제공해 해소한다.

이렇게 되면 공영주차장, 공공기관 주차장 등이 부족해 나눔카 운영이 어려웠던 지역으로도 사업이 확대돼 저소득층의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 출퇴근 때문에 부득이하게 차를 사야했던 시민들이 차 구매 대신 저렴하고 편리한 나눔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나눔카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이후 지난 1년간 총 20만1,889명의 시민이 이용했다. 현재 하루 평균 912명이 사용하고 있어 시행 첫 달 일평균 이용자 수(349명) 대비 161%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활성화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나눔카 협력사업자인 ‘㈜그린포인트, ㈜쏘카’와 함께 시민이 나눔카를 한 번 이용할 때마다 10원을 적립해 취약계층 등을 돕는 사회적 기부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엔 차 한 대를 시민 여러 명이 공유, 나눔카를 이용하는 시민 모두가 함께 기부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천정욱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나눔카 서비스를 운전자가 더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차를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공유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널리 알려 나눔카를 부족한 주차 공간, 교통 혼잡, 환경 오염 등 자가용 이용으로 인한 만성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대안으로 정착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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