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 투입 없이 생활 주변 악취 잡아낸다
  • 입력날짜 2013-05-06 0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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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무인 악취 포집 장치
이동식 무인 악취 포집 장치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악취물질을 즉시 잡아낼 수 있는「이동식 무인 악취 포집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 특허를 취득, 인력이 투입되지 않고도 생활 주변 악취 잡아낸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17일 악취 자동 시료채취 장치와 시스템 제어 프로그램으로 구축된 측정 차량에 대해 발명특허를 출원해, 올해 3월 29일 특허【제10-1250898호】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공무원 3~4명이 투입되어 23개 항목의 악취 시료를 샘플링 했다면, 이제는 차량에 장착한 악취 포집 시스템에 시간과 채취 양 등을 세팅만 해 놓으면 악취 발생 지역의 시료를 자동으로 채취할 수 있게 되어 인력 투입은 물론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구청을 통해 들어오는 악취 관련 민원을 전달받아 현장에 투입되어 시료를 직접 채취․분석하고 있다.

특히,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주로 대기압이 낮아지는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22시~08시) 등에 나타나 시료를 즉시 채취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왔으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직접 인력이 투입되어 악취를 포집할 때 보다 하루 최고 약 6배까지 많은 악취 시료를 채취할 수 있게 되며 포집된 시료는 분석을 거쳐 원인을 규명하고 악취 민원 해소에 이용된다.

포집 대상은 고질적인 악취 민원유발 사업장과 쓰레기 적환장, 음식물처리시설 주변 등 악취물질 배출 우려 사업장 등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늦은 밤 현장 시료 채취가 용이해짐으로써 악취로 인한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공무원이 상주하지 않아도 민원 발생 지역에 악취 이동차량을 배치해 실시간 악취를 포집할 수 있어 사업자의 자발적인 악취 저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에 대해 악취 이동차량을 시범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악취 민원 발생이 늘어나는 여름철, 쓰레기소각시설이나 청계천 산책로 주변, 쓰레기적환장, 농산물시장 등 민원 발생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실시간 악취 포집을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엄석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부장은 “세계 최초로 이동형 악취 자동 시료채취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함으로써 상습적인 악취 집단민원 현장에서 신속하게 원인물질을 규명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전에 민원 발생을 예방함으로써 악취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서울시민의 생활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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