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72% 혼자 밥 먹는다
  • 입력날짜 2014-03-27 09: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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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은 편하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친구나 식구 없이 혼자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674명을 대상으로 ‘혼자 먹는 밥’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하루에 몇 회나 혼자 밥을 먹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5.2%가 ‘하루 한번은 혼자 밥을 먹는다’고 답했다.

‘2회’는 9.1%, ‘3회’가 7.6%로 응답되는 등 전체 응답자의 약 72%가 하루 1끼 이상 ‘혼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혼자 밥 먹는 일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28.2%였다.

혼자 밥을 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혼밥’의 긍정적인 측면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즉 23.9%가 ‘혼자 먹는 것이 편하고 익숙해서’라고 답하며 1위로 꼽혔으며, ‘비용이 적게 들어서(13.9%)’, ‘식사시간이 단축돼서(12.3%)’ 혼자 밥을 먹는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는 경우도 적지는 않아서 21.7%는 ‘강의 시간 등 일정이 맞지 않아서’를 답했으며, ‘자취를 하는 등 혼자 살아서’도 21.6%를 차지했다.

하지만 혼자서 밥을 먹는 대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즉 ‘평소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학생의 53.9%가 ‘규칙적으로 식사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혼자 밥을 먹는 식사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불규칙하게 먹는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실제로 ‘하루 3번 이상 혼자 밥을 먹는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의 경우 ‘불규칙하게 식사한다’는 응답이 무려 62.7%로 ‘혼밥’ 횟수가 0회인 대학생(43.2%)’에 비해 19.5%P나 높게 나왔다.

식사를 할 때 ‘영양과 건강을 고려하는가’에 대해서도 ‘하루 3회 이상 혼밥’그룹에 비해 ‘혼밥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약 14%P 가량 ‘영양에 덜 신경 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바몬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한 끼를 사먹는 데 평균 4,953원을 소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남학생(4,940원)과 여학생(5,021원)이 별 차이가 없었으나 혼자 밥을 먹는 횟수에 따라 평균 식대가 달라지는 게 눈길을 끌었다.

혼자 밥을 먹는 횟수가 늘수록 평균 식대는 낮아져 모든 끼니를 ‘혼밥’으로 해결하는 경우 평균 식대가 4,045원으로 한번도 혼자 밥을 먹지 않는 그룹(5,022원)보다 약 천원 가량 싼 식대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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