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연,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책 마련 촉구”
  • 입력날짜 2014-07-09 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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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아시아금융학회(회장 오정근)와 공동으로 7월 9일(수) 오후 1시 30분 여의도 FKI TOWER 컨퍼런스센터 2층 사파이어홀에서 ‘하반기 환율 전망과 대책 : 트리플 붕괴 환율, 대책은 없나?’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10원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환율 전망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권태신 한경연 원장의 개회사와 이한구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4가지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2012년 6월 이후 절상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51%의 절상률을 나타내고 있는데, 과거 1997년 30%의 절상률을 기록했을 때 외환위기가 초래됐고 2008년 외환위기 이전에 47%의 절상률을 나타내면서 외화유동성위기가 초래되는 등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권 원장은 “수출증가율 또한 2012년에 마이너스 1.3%로 추락한 후, 작년부터 2% 수준이 지속되고 영업이익이 악화되면서 기업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중소납품업체들로 확산되면서 고용이 어려워지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내수부진으로까지 이어져 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변양규 거시정책연구실장과 김창배 연구위원은 <하반기 환율전망과 파급영향>이란 주제 발표에서 “연초 1050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3월말 이후 크게 하락하고 있는데,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매입으로 전환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의 증가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1,000원 선 붕괴마저 우려 된다”고 분석하며, “특히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기록할 경우, 수입물가 하락을 통한 내수 진작의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수출 감소를 통한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0.21%p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수활성화를 통해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를 막고 환율을 안정시키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 가계부채 상환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정책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실효적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투자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고 주장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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