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 대책 추진
  • 입력날짜 2017-11-22 17: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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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3여명 수용가능한 응급 잠자리 제공
- 노숙인거리상담반, 희망지원센터 24시간 확대 운영, 야간 및 새벽 순찰 강화
- 쪽방안전지킴이 운영 및 쪽방촌 전기‧가스시설물 안전점검 등 진행
영등포구가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햇살보금자리, 옹달샘드롭인센터, 영등포보현의집, 희망지원센터 등에 단체숙박이 가능한 ‘응급구호방’을 운영한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겨울철 추위와 사투를 벌이는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겨울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관내 내 노숙인은 약 567여명, 쪽방주민은 518여명에 이른다. (10월말 기준) 이 중 시설입소를 거부하고 역이나 공원 등을 배회하며 생활하는 거리노숙인이 90명에 이른다.

영등포구는 한발 더 나아가 여성, 질환자 등 단체숙박이 어려울 경우 개인숙박이 가능한 ‘응급쪽방’도 운영한다. 옹달샘인드롭인센터와 햇살보금자리에서 고시원 등 각 10개실을 확보해 총 20개실을 제공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될 경우에는 10개실을 추가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거리노숙인 위기상황 예방을 위해 ‘노숙인 거리상담반’과 ‘영등포구희망지원센터’를 24시간 확대 운영한다. 야간 및 새벽시간대 순찰활동을 강화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사망 등을 막는 한편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 지역 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도움이 필요한 위기 노숙인에게 시설입소나 병원입원, 응급지원 등의 맞춤형 보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거리노숙인을 위한 이동목욕서비스(매주 월,수,금, 13시~16시) 및 민간후원을 통한 방한복 200여벌 제공,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무탈한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노숙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위험에 처한 주위 노숙인들을 발견하면 ‘노숙인위기대응콜’(1600-9582)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쪽방주민 보호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쪽방상담소를 주축으로 ‘쪽방안전지킴이’를 운영, 일일 순찰을 돌며 쪽방주민 보호에 나선다. 쪽방에 거주하는 고령자, 중증환자 등을 대상으로 방문간호를 실시하고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화재에 취약한 쪽방촌 안전을 위해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전기 122개소, 가스 57개소를 전수 점검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형복 공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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