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초·중학교 쌀 소비량 최대 2배 이상 차이나
  • 입력날짜 2013-10-12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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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먹는 학교급식 쌀 소비량이 학교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 서윤기 의원(민주당,관악2)에게 제출한 ‘2013년 상반기 초·중학교 쌀․잡곡 소비현황료’에 따르면 서울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먹는 학교급식 쌀 소비량이 학교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중랑구 상봉중학교 학생은 점심식사로 주식(쌀․잡곡)을 하루 평균 52g을 소비한 반면, 중구의 환일중학교 학생은 129g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도 차이는 컸다. 용산구에 있는 삼광초등학교는 학생 1인당 47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강서구의 염강초등학교 학생은 84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상반기 1인 주식 소비량은 평균 6.1kg이었으며, 학교의 여건에 따라 최소 4kg에서 최대 8.4kg을 소비했다. 중학교는 상반기 1인 주식 소비량은 평균 7.5kg으로 학교의 여건에 따라 최소 5.1에서 최대 11kg 쌀․잡곡을 소비했다. 모두 두배가 넘는 수치이다.

서윤기 시의원은 쌀․잡곡 등 주식 소비량 상위 20개교, 하위 20개교를 분석한 결과, 주식 소비량이 현저히 차이나는 이유로 배식방법과 학생 급식지도에 가장 큰 원인이 있음을 밝혀냈다. 기타 학교 주변 지역의 환경적 차이나 급식대상 구성비율(남녀학생 비율 등)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초등학교의 경우 주식 소비량 상위 20개 학교 중에 18개 학교가 교실배식을 하는 반면, 주식 소비량 하위 22개 학교 중에는 20개 학교가 식당배식을 하고 있었다.

서윤기 시의원은 “식당배식은 편리해 보이기는 하지만, 지도교사가 식사에 대한 교육을 교실에서처럼 잘하기 어렵다”며, “식당은 식사 환경도 시끄럽고 복잡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편안하게 먹기보다는 빠르게 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시 교육청과 각 학교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올바른 영양교육을 적극 시행하고 가급적 학교주변의 패스트푸드를 멀리 할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의 교사들과 영양사의 교육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서울시교육청의 구체적인 정책 접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임택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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