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후죽순‘의류수거함’, 통째로 바꾼다
  • 입력날짜 2013-11-06 1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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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도로 및 주택가 골목 의류수거함, 항구적 관리대책 마련
신규 수거함(강서구 제공)
신규 수거함(강서구 제공)
헌 옷 처리할 때 많이 찾는 의류수거함. 도심 가운데 의류수거함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청이 나섰다.

서울 강서구는 주택가 골목에 난립한 의류수거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의류수거함은 옷을 모아 재활용 하자는 취지로 생겨났지만, 그 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불법으로 설치․운영되어 왔다. 특히 수거함 주변이 무단투기 장소로 변질돼 인근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운영주체는 물론 규격과 디자인도 제각각이라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구는 ‘재활용 의류수거함 관리계획’을 수립, 지역내 의류수거함을 전수조사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나섰다.

구는 5개월간의 정비활동으로 불법설치 의류수거함 1,700여개를 철거하고, 규격과 디자인이 통일된 수거함 900여개를 새롭게 제작, 현재 설치를 진행중이다.

수거함 관리는 공개모집과 적격심사를 거쳐 선정된 “강서구의류자원순환협회”가 맡는다. 협회는 관내 13개 장애인단체와 9개 보훈단체로 구성된 연합단체로 구의 의료수거함 관리협약에 따라 향후 2년간 수거함 운영을 맡는다.

특히 협회의 수익금중 일부는 매년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지급 등 공익목적에 환원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는 수거함의 난립을 막기 위해 800개~1,000개 범위내에서 수거함 총수를 제한하고, 수거함마다 일련번호를 부여한 관리대장을 만들어 모든 수거함을 등록관리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택가의 흉물로 방치되던 의류수거함이 자원 재활용의 거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며 “새롭게 설치된 의류수거함이 설치 목적대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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