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길들이기 나선 새누리에 발끈한 ...
  • 입력날짜 2012-09-29 06: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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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목)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선관위는 발언 하루만인 2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중앙선관위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선관위의 조치를 폄훼"하는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앞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현기환 전 의원의 무혐의 확정을 거론하며 "이런 식으로 하는 선관위라면 그냥 놔둘 일이 아니다"라며, "여기(선관위)에 관계되는 상임위원회에서 이 부분의 책임을 규명해서 처리가 되도록, 좀 더 확실하게 선관위가 책임 있는 행동을 하도록 만들어 놓으셔야 한다"고 선관위를 비난한바 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선관위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지면서 선관위를 발끈하게 한것.

이한구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선관위는 하루만인 이날(28일) 장기찬 공보관 명의로된 브리핑을 통해 "대선이 진행 중인 시기에 선거에 참여하는 공당의 원내대표가 선관위의 조치에 대해 행한 발언은 법에 따른 선관위의 조치를 폄훼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선것.

선관위는 이어서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책임진 선관위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원내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선관위는 계속해서 "조사결과 구체적 증거를 확보해 범죄 성립에 확신이 있으면 고발해야 하고, 범죄 정황은 있으나 증거가 부족한 경우 수사의뢰를 해야 하는 것 또한 법률이 선관위에 부과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마지막으로 "최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에 관한 신고·제보가 접수돼 이를 조사하고 조치한 것은 법률에 따른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부당한 간섭에 절대 흔들리지 않고 엄정중립의 자세로 18대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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