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학교’ 신임 총장, 사퇴 촉구
  • 입력날짜 2020-06-09 15: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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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표방식 1위 후보 아닌, 3위 후보 선임
최근 인천대학교 신임 총장 선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신임 총장 선임 과정에서 직접 투표방식의 1위를 차지한 후보(최계운 후보)가 아닌 3위 후보를 이사회에서 최종 신임 총장 후보로 선임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총장추천위원회 주관하에 1,700여 명의 학생, 360여 명의 조교와 교직원, 490명의 교수, 9명의 동문 등 학교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3명의 신임 총장 후보를 추천했다.

‘인천대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 모임’(아래 교수 모임)은 “이사회에서는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를 신임 총장 후보로 선임하고 3위 후보를 선임한 이유를 명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교수 모임’은 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천대학교 구성원의 총의를 무시한 반민주적 이사회는 총장 후보 선임 결정을 취소하고 전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교수 모임은 “과거 정부 때 대학 총장선거가 반강제적으로 간선제로 채택되었던 반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총의를 반영하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하는 민주주의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며 “인천대 이사회는 이 다수의 의사를 철저히 외면하는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수 모임은 “학원 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천대학교의 학내 민주주의가 이사회 몇 명의 독단으로 무너지는 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총장 후보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파행은 인천대학교 민주주의 역사를 유신 시대로 되돌린 만행으로서 우리는 이를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 모임은 “‘깜깜이 선출’로 인천대학교 민주주의 역사에 먹칠한 이사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하고 교육부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사태의 본질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에게 총장 임용제청을 유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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