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로 가겠다”
  • 입력날짜 2015-07-09 15: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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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청춘은 아프다, 알바는 고달프다! 청년알바와의 대화”
청년알바와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주 의원(사진 왼쪽)과 문재인 대표(사진 가운데) 그리고 신경민 의원(사진 오른쪽)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영등포시대
청년알바와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주 의원(사진 왼쪽)과 문재인 대표(사진 가운데) 그리고 신경민 의원(사진 오른쪽)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영등포시대
 
“이 시대의 청년들은 너무나 아프고 고단하다. 3포 세대, 5포 세대, 7포 세대라 그러더니, 요즘은 실신 세대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런 현실 앞에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아주 큰 책임감을 느낀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 목적으로 첫 현장을 찾아 알바생과 대화를 시작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일성이다.
문재인 대표가 새청지민주연합이 경제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문재인 대표가 새청지민주연합이 경제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진짜 경제가 나타났다’는 주제로 시작되는 알바생과의 대화 첫 일정을 9일(목) 오전 영등포구 신길동 한 커피숍에서 시작했다.

“청년실업 110만 명, 알바생 60만 명 시대라 한다”고 운을 뗀 문재인 대표는 “현장을 찾아서 많이 듣고, 정책대안 만들고, 입법까지 해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경제정당의 길로 가겠다”고 밝혀 새청지민주연합이 경제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하고 이날 참석한 청년실업자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정책 실패를 지적한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절망만 남겨주었다”고 비판하고 “박근혜 정부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대부분 50~60대 임시직 시간제 일자리이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었다.”며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담한 개혁의 요성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청년고용 의무할당제를 민간 기업으로 확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비롯해서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기 ▲차별 없는 채용과 적절한 근로조건 보장 ▲청년 사회안전망 확충 등 청년희망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8일 최저임금위원회가 근로자 위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8.1%로 결정한 것에 대해 “대단히 미흡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라 비판하고 “청년알바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감정노동 문제도 심각하다”며 “인권침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치유하고 보상하는 법 제도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재벌 프렌차이즈에서 알바를 했다고 밝힌 김영(24세) 씨는 “현장에서 가장 느끼는 요구는 최저임금 수준은 차치하고, 알바 일자리마저 불안정해가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혀 알바 일자리마저 위협받는 현실을 전했다.

이 밖에도 “1년 넘게 빵집서 일하는데 일주일에 3-4번을 계약으로 일했는데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6시간 일하던 것을 4시간으로 줄이고 일주일에 2번으로 줄였다” 이선주

“너무 최저 임금 최저임금 하니까 업주분들도 알바생들이 일한 만큼 대가를 주는 게 아니라 최저임금만 주면 되는구나하고 한정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박보미

“부모님 부담 덜기 위해 알바할 수밖에 없는 데 대학생이 편하고 쉽게 접하는 알바가 편의점 알바다. 이런 편의점 알바는 알바천국 알바몬에 전화해보면 최저임금보다 더 깎는 경우 많다.” 최상원

“대학교 다니는 남동생 있다. 두 명 등록금 내기 어려워 저는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한 학기에 적어도 500만 원 정도 빚지고 있다.” 조효영 씨

청년알바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한 10명은 이구동성으로 알바생으로서 최저임금과 현실 속에서 겪는 애로사항, 높은 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김영주 의원은 상임위원(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는 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김영주 의원은 상임위원(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는 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김영주 의원, “취업 안 돼 신용불량자 되는 것”

이날 ‘진짜 경제가 나타났다’ 청년 알바와의 대화에 참석한 김영주(영등포갑) 의원은 “취업이 안 되니까 학자금 대출받은 것이 연체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서 “오늘 열리는 상임위(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는 제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반드시 묻겠다”면서 “오늘 건의한 내용을 대학생위원회로 넘겨주겠다”고 밝혔다.

이는 간담회에 참석한 알바생들의 애로사항이 대한민국 청년 알바생들의 문제라고 진단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경민 의원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시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신경민 의원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시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등포시대
 
신경민 의원, “교정시키는 제도적 장치 있어야”

“전통적으로 최저임금 문제가 결국 기준선으로 되는 한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힌 신경민(영등포을)의원은 “오늘 참석자들이 얘기했듯 문제 제기에 대한 절차를 간단하게 하고 이것을 교정시키는 제도적 장치 있어야 그나마 최저 시급이 보장될 수 있겠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런 문제가 비용문제이고, 전체 경제와 관련된 문제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 신경민 의원은 “이런 것들 고려해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최저 시급도 주지 않으려는 악덕 업주들의 만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알바생의 권익을 지킬 방법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재인 대표, 김영주, 신경민 의원, 김성수 대변인과 알바생 10여 명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강열 국장(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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