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혁신안 처리•대표 재신임 연계
  • 입력날짜 2015-09-14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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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공천과 경선에 관한 제 10차 혁신안 발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위원장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김상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 10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위원장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 김상곤)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제 10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는 9월 7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과 경선에 관한 제 10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당의 체질 강화, 리더십 회복을 통한 당의 안정화, 그리고 공천혁신을 통한 인적 쇄신이 혁신위원회의 할 일이었다”고 강조한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계파주의와 기득권 위에 놓인 밥그릇은 보호받지 못할 것이다”며 “그런 밥그릇은 마땅히 깨져야 하고 반드시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의 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연일 혁신위원회와 날을 세우는 한편 6일(일)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진보와 당의 부패를 청산하는 것이 ‘육참골단’이고 이를 위해 ‘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를 싸잡아 비판한 안철수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무늬만 국민 참여가 아닌 진정한 국민 참여를 이룰 것이다”며 시스템 공천을 통한 계파주의, 기득권, 밀실의 악습 타파를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혁신안을 살펴보면 ▲국민공천단 도입과 경선 결선투표(경선방법은 안심 번호가 도입될 경우 선거인단 구성은 국민공천 단을 100%로 하고, 도입되지 않았을 경우 국민공천단 70%, 권리당원 30%로 결정) ▲국민공천단 선거구별로 300명 이상 1,000명 이하로 구성 ▲투표는 ARS와 현장투표를 혼합하고 결선투표 도입 ▲정치신인 가산점 제도 도입 ▲여성⋅청년⋅장애인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가점 주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관심을 끌었던 전략 공천과 경선 혁신안은 전략공천위원회는 15인 이하로 구성하되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고 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당대표가 임명하며 위원은 위원장의 추천으로 당대표가 임명하도록 했다.

국민공천단 도입은 당원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당원들의 반발이 예상되던 혁신안은 단서 조항을 붙여 추후 수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공천혁신안이 당무회의를 통과한 9일(수) 문재인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 과정과 함께 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이 국민의 요구라면, 단결은 국민의 명령입니다.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며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저는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재신임을 묻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정치개혁 동참촉구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9월 9일 현안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 공천개혁안의 당내 수용 여부를 놓고 대표직 신임 여부를 내건 것에 대해 “야당의 당대표가 당내 개혁안을 놓고 직을 거는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다만 야당이 특정 계파가 아닌 모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국민공천제를 채택해 진정으로 정치개혁에 동참해주길 바랄 뿐이다”며 국민공천제 채택을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ydp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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