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불참, 이종걸 원내대표 사과해야
  • 입력날짜 2015-09-14 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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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당내 문제 국감 이후로 미루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한국노총과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잠정 합의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한국노총과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잠정 합의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14일 오전 국회에서 제141차 최고위원회를 열고 13일 노사정위원회가 한국노총이 복귀한 지 18일 만에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잠정 합의한 것에 대해 “‘쉬운 해고’ 정부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뜻밖이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노동계의 요구를 ‘정규직을 비정규직처럼 쉽게 해고할 수 있다’는 정부의 동문서답 식 정책으로 관철시킨 합의안이라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며 한국노총과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에 잠정 합의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국민행복 10대 공약>에서 ‘정리해고 요건 강화’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설립하겠다”라고 약속한 부분을 상기시킨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집권 이후 정부의 노동정책은 ‘일반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사회적 대타협’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시한을 정해놓고 강압적으로 합의를 강요해왔다.”라고 비판하고 “노동개혁 문제는 사회적 불평등과 서민경제 민생정책의 핵심의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이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예로 들며 진정한 리더의 주요 덕목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주승용 최고위원이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예로 들며 진정한 리더의 주요 덕목을 강조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문재인 대표가 참석하면 말을 하려고 했는데”라고 운을 뗀 주승용 최고위원은 “당이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말로 죄송하다.”라고 자성론을 폈다.

주 최고위원은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예로 들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진정한 리더의 주요 덕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자리에 있는 누군가에게 드리는 말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되새기자는 뜻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다.”라며 주류와 비주류간의 불편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주 최고 위원은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 통과와 대표직 사임을 연계시킨 것에 대해 “당 대표는 총선룰을 통과시키는 데에 자신의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묻는 것인가. 오늘 우리가 답해야할 국민과 당원들의 의구심일 것이다.”고 지적하고 “도든 당내 문제, 일단은 국정감사 뒤로 미루자”라고 제안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어서 “그렇지 않으려면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당을 책임지고 있는 지도부의 중지를 모으자”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 노력하자”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오른쪽 사진 왼쪽)이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종걸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듣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영식 최고위원(오른쪽 사진 왼쪽)이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종걸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듣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13일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오 최고위원은 “당내의 다른 의견, 다른 생각들을 인내심을 갖고 설득하고 이해하며, 합의점을 찾아나가기 위한 노력들 그 자체가 혁신이라 생각하고, 그것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책임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통합의 정치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이런 일련의 노력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어렵지만 소중한 혁신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최고위원은 “어렵게 중진들과 당대표가 뜻을 모았는데, 아직도 매우 부적절한 언사들로 이와 관련한 논란들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금 우리 원내대표, 어제 말씀하신 것은 매우 부적절한 말씀이셨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종걸 원내대표의 13일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문재인 대표께 사과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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