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표, 한명숙 전 대표 당적 정리해 달라
  • 입력날짜 2015-12-11 1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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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등 측근 만나 거취 결정, 총선 불출마 끌어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15년 12월 6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비정규직 4대개혁 발표 정책기자회견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15년 12월 6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비정규직 4대개혁 발표 정책기자회견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하는가 하면 친노의 대표적 인사인 한명숙 전 대표의 당적 문제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 8일 구속 중인 한명숙 전 대표에게 한명숙 전 대표의 측근을 보내 한명숙 전 대표 스스로 당적 문제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회 기자실에서 갖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표는 한명숙 전 대표의 결백을 믿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정치적인 거취를 결단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측근으로부터 당적 정리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뜻을 전달받은 한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결백을 입증하는 외로운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한명숙 전 대표는 조만간 자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차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는 9일과 10일 양일간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따로 만나 총선출마를 포기하도록 직접 설득했다”며 “세 사람 모두 문재인 대표의 뜻에 따라 불출마하는 것으로 거취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 비서관, 그리고 윤건영 특보 등 최측근 세 사람에 대해서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뒤에 이를 알려 불필요한 당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의 이 같은 육참을 통해 측근 챙기기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개혁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 비주류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탈당의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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