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의장, 여야 지도부는 15일 이전에 획정위원회에 넘겨줘야!
  • 입력날짜 2015-12-11 0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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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특단의 조치 취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 사진)은 10일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국민의 국회에 대한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 의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자성론을 펴고 “어떻게든 소통과 타협을 통해 원만하게 국회를 운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중요한 의제들에 대해 대타협을 끌어내려고 정성을 기울였다”고 밝히고 그 예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국회의 교착상태를 푼 것과 예산도 예정된 일정 안에 원만히 처리한 점을 들었다.

정의화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기국회를 끝낸 지금 현재의 국회 모습에 대한 세간의 걱정과 비판을 의장으로서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거듭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19대 국회는 제가 그토록 원했던 정쟁의 정치 구도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회와 정부는 국가를 운영하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강조한 정 의장은 “하지만 지금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소통의 노력보다는 비난의 화살만이 오가고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의 생산적 기능이 지금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서 “저는 국회가 독립된 헌법기관인 의원 각자의 의견이 존중되고,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함을 줄곧 강조해왔다”고 밝히고 “그런데 국회의원과 상임위는 보이지 않고, 교섭단체의 지도부만 보인다”며 현재의 국회 모습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일을 눈앞에(15일) 둔 현재까지도 선거구획정 문제가 매듭짓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5일 이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여·야 지도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정 의장은 “여야 지도부는 오늘부터 당장 밤을 새워서라도 머리를 맞대고 기준을 마련해서 획정위원회에 넘겨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장으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정 의장이 밝힌 특단의 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화 의장은 “이마저 안 한다면 19대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국회로 최악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거듭 여·야 지도부를 압박하고 “부디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19대 국회의 밀린 숙제를 모두 정리하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연말이 되길” 의장으로서 간곡히 호소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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