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보강] 여·야 선거구 획정 담판 결렬
  • 입력날짜 2015-12-06 1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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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균형의석제와 석폐율제 도입 제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일) 오후 국회에서 2+2회담을 갖고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담판을 벌였으나 20여 분 만에 결렬됐다.
회담이 시작되기 전 양당 대표들이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회담이 시작되기 전 양당 대표들이 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을 배석시킨 채 회동을 갖고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했다.

협상이 시작된 후 새정치민주연합이 비례대표 연동제를 주장하고 새누리당은 이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 20여 분 만에 야당이 협상 결렬을 선하고 회담장을 나가면서 선거구획정 관련한 회담은 끝이 났다.
회담이 결렬된 후 김무성 대표를 뒤따르는 기자들과 함께 회담장소인 국회 귀빈식당을 빠져나오고 있다. ⓒ영등포시대
회담이 결렬된 후 김무성 대표를 뒤따르는 기자들과 함께 회담장소인 국회 귀빈식당을 빠져나오고 있다. ⓒ영등포시대
회담이 결렬된 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의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러고 주장하고 “최악의 경우 현 선거구제로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밝혀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현행 선거구제로 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다시 야당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야당에서 새로운 안을 만들어서 다시 연락을 다시 하라고 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새로운 안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밝혀 새로운 안을 만들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균형의석제와 석폐율제 도입 제안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조금의 손해도 감수하지 않으려 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히고 “균형의석제와 석패율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완강한 태도가 2+2회동이 30분도 못돼 결렬되게 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록 대변인은 7일 오후 회담이 결렬된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선거구 획정은 여야가 반드시 합의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인데 새누리당은 이마저 조금도 물러설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의 협상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양보라고는 조금도 찾을 수 없는 새누리당의 태도를 보며 불통과 독선의 놀부 심보를 마주 보는 것 같다”며 “우리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사실상 철회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양보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밝혔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주의 완화 등의 명분으로 새누리당에 균형의석제와 석폐율제 도입을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거절했다.

11월 15일부터 20대 총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15일까지는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해야 총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

박강열 국장(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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