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 맘대로 국회의원 세비 은근슬쩍 인상
  • 입력날짜 2015-12-01 1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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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왼쪽)과 김성태 의원(오른쪽)이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여·야가 동의했다”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있다.ⓒ영등포시대
안민석 의원(왼쪽)과 김성태 의원(오른쪽)이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여·야가 동의했다”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있다.ⓒ영등포시대
여·야는 지난해에 올리려다 비판 여론에 밀려 무산됐던 세비를 올해 들어 또다시 슬그머니 인상하기로 했다가 또다시 비난 여론에 밀려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1월 17일(화) 내년도 국회의원 세비를 인상하는 예산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세비 인상안을 보면 공무원 기본급에 해당하는 일반수당은 3% 올리고, 입법 활동비는 동결했다. 인상안이 본 회의를 통과하면 일반 수당은 연간 1억 원에서 1억3백만 원으로 인상되고, 전체 세비도 1억 5,037만 원으로 2% 정도 오르게 된다.

정치적 현안에는 사사건건 충돌하는 여·야지만 세비 인상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남이가’를 앞세워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또다시 세비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6일(목) 여(김성태)·야(안민석) 예결위 간사는 나란히 정론관 마이크를 잡고 “세비 3% 증액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하고 “이는 정부 전체 공무원 3%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국회 운영위에서 이를 증액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여·야가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세비 3% 증액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 후 “인상분을 반납하겠다”라고 밝힌 김성태, 안민석 의원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는데 서로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밝히자 국회 출입 기자들은 “세비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이에 물타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박강열 기자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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