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종로 출마 선언
  • 입력날짜 2016-01-17 16:16:42
    • 기사보내기 
박진, “시장을 넘겨준 장본인” 비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최종 선택은 종로구였다.

1월 17일(일) 오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20대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혀 이른바 ‘험지 출마’론으로 촉발된 오세훈 전 시장의 지역구는 종로로 결정됐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좀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야당의 거물급 인사를 상대해, 수도권 선거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 대표의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밝히고 “지난 해 4월,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며 “이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다”고 강조했다.

오 전시장은 정치 1번지라는 종로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앞서 치러진 네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점을 예로 들며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다”고 주장하고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충정어린 결단임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수도 서울의 도심인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고 종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후 “강남북 균형발전 역시 강북의 중심인 종로가 살아야 가능하다”며 20대 새누리당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본인이 적임자임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진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종로구 출마 기자회견이 이루어진 직 후 배포한 “오세훈 종로 출마에 대한 박진 후보의 입장”이라는 보도 자료를 통해 “오세훈 후보의 종로 출마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여 서울시장을 빼앗기고, 지금의 박원순 시장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다”고 비판을 이어간 박 전의원은 “본선에서 정세균 후보를 꺽을 수 있는 지역적 지지기반과 본선 경쟁력이 탄탄한 후보는 바로 자신이다”라며 오 전 시장의 과오와 자신의 탄탄한 지역적 기반을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