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전북도민 배알도 없는가?” 폭탄 발언
  • 입력날짜 2016-04-07 09: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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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김무성 대표 사과 요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4월 4일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4월 4일 창원시 의창구 원이대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월 6일(수) 전북 메디프랜드 사거리에서 갖은 정운천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북도민을 향해 “배알도 없는가? 라고 묻고 정신 차리라”는 수위 넘는 발언으로 파문을 예고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월 6일(수) 오전 전라북도 전주 메디프랜드 사거리에서 정운천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자신이 전라북도 명예 도민임을 강조하고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전북에서는 20년 전 1996년 군산에서 강현옥 의원이 당선된 이후 한 번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온 적이 없다”며 “전남에서 이정현 의원을 당선시켜주었듯이 전북에서도 여당 국회의원(정운천 후보)을 당선시켜 달라”고 읍소하고 “정운천 후보의 당선은 다른 지역의 5명, 10명 당선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정운천 후보를 “명문대 출신으로 초대의 농림식품부 장관이 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고 소개하고 “30년 동안 전라북도는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전라북도로 돌아온 것이 무엇이 있느냐”며 정운찬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지난해 인천 국가예산 증가율은 17%, 충청남도는 10%, 전라북도 고작 0.7% 밖에 되지 않는다. 전라북도 국회의원 몽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만들어 놓고 배신감 느끼지 않는가”라고 반문하고 “이렇게 하고도 이번 총선에서 야당 의원 다 만들어 줄 것인가. 배알도 없는가.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라”고 전북도민의 감정을 건드린 도를 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더민주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 민주당 김성수 대변인 서면 브리핑 통해 “전북 발전에 딴죽 걸었던 새누리당이 무슨 자격으로 전북도민 모욕하느냐”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전북 발언 (“여러분들은 배알도 없느냐. 전북도민 여러분 정신 차리시라”)에 대해 “전북 도민에 대한 모욕이다. 전북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참으로 뻔뻔하다”고 거듭 비판하고 “나라 경제를 망친 것도 모자라 이제 유권자까지 모욕하는 새누리당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며 김무성 대표에게 "당장 전북도민에게 사과할 것"을 엄중히 요구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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