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더민주당이 주장하는 구직수당 지급은 새로운 일자리가 아니라 복지”
  • 입력날짜 2016-03-31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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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 삼가 달라”
새누리당은 3월 29일(화) 국회에서 20대 총선을 향한 첫 중앙 선거대책 위원회의를 열고 안보, 경제, 일자리 창출, 일하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19대 국회가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고, 야당이 어떻게 국정의 발목을 잡는 행태를 보였는지 국민께서는 다 알고 계신다”라고 주장하고 “새누리당은 역사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나라를 구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간절한 심정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서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특히 “국민의 비난을 살만한 행동으로 선거에 큰 타격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절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고, 선거에 악영향이 없도록, 특히 계파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삼가 줄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공천 과정에 폭발한 당내 계파(친박, 비박 간의) 갈등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제와 청년실업률을 언급하고 “경제전문가인 강봉균 위원장께서 선거기간에 만족하게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야당을 향해 “지난 4년간 무책임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경제 살리기를 발목 잡아 온 민생 외면 세력이다”고 비판하고 “헌재 결정을 통해서든지 아니면 20대 국회에서 국회 선진화법 철폐해야 한다. 그리고 중단된 노동개혁5법을 마무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해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 법과 노동개혁 5법인 중점 현안이 될 것을 시사했다.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은 “그간 야당은 대표가 수차례 바뀌었는데도 야당의 경제인식과 선거전략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야당의 선거 전략은 ”책임감이 결여된 경제심판론, 국민을 갈가리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장기적 전략과 대책 없는 포퓰리즘이라는 3대 전략을 선거 때마다 반복해 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할 집단은 다름 아닌 야당이다”라고 덧붙였다.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준비한 경제정책공약 7가지 중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 처방과 우리 경제가 3% 미만의 저성장을 이렇게 오래가도록 놔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것을 활력 있게 이끌어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공약에 관해 설명했다.

강 공동선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소위 경제민주화, 포용적 경제에 대해 “그것을 맞는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하고 “그러나 그것은 맞는 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로는 “지금 대기업에 족쇄를 채운다고 해서 중소기업이 좋아지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구직수당 지급은 새로운 일자리가 아니라 복지다”라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청년들을 채용한다는 것”이고 밝혀 더불어민주당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반박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 등의 밑그림을 그렸던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 위원장을 지낸 더민주당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경제민주화의 단판 승부는 막이 올랐다.

20대 총선의 화두는 경제, 경제민주화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의 정의는 무엇이며 국민은 어떤 정당의 경제정책에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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