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대표, 공천 안 의결 보류된 5곳 무공천 선언
  • 입력날짜 2016-03-24 14: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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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유승민 의원 등의 생환이 예상
김무성 대표는 기자회견 24일(목) 오후 당사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의 뜻을 담아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드리는 것이 정치혁신이고,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공천결과 253개 지역에서 경선은 141곳에서 치러지면서 국민에게 약속드린 100% 국민공천제가 관철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당헌 당규에 따라 원칙과 정도의 길을 갔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 수없이 생겼다”라며 이한구 전 의원이 이끈 공관위를 비판하고 “당을 억울하게 떠나는 동지들이 남긴 “이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공천, 사천(私薦), 밀실 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씀이 제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어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해왔다”고 강조하고 “현재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지금부터 후보 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해서는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며 “이번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어떤 비난과 비판의 무거운 짐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의 공천 안 의결이 보류된 5곳은 서울 은평을(이재오), 대구 동구을(유재길), 서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대구 달성(추경호) 등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이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되면 이재오, 유승민 의원 등의 생환이 예상되는 반면 청와대와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정종섭 전 장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총선 출마가 봉쇄돼 김 대표와 청와대가 정면충돌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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