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섭 시의원 “노후 전동차 투입으로 지하철 혼잡도 잡자”
  • 입력날짜 2023-06-26 10: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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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혼잡도 개선을 위해 검증된 노후 전동차 적극 활용해 달라”
최근 지하철 혼잡도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동차 혼잡도는 중전철 1량 기준 54개 좌석을 포함해 160명이 타면 혼잡도를 100%로 본다.

작년 기준 호선별 혼잡도는 4호선(186%), 2호선(172%), 7호선(161%), 3호선(155%), 5호선(141%), 8호선(137%), 1호선(108%), 6호선(107%) 순이다.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에 더 많은 전동차를 투입하는 것이 기본적인 해결책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혼잡도 특별관리대책을 세워 전동차 혼잡도 유지 기준을 150%에서 120%로 상향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계획에 따라 도입되는 전동차 물량 이외에 추가로 전동차 13편성 도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계약된 전동차 납품이 일부 지연되고 있고 이를 이유로 서울교통공사와 전동차 납품업체들이 납품 지연 관련 소송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결국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민들만 콩나물시루 전동차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윤기섭 의원(왼쪽 사진)은 서울특별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지하철 전동차 혼잡도 개선을 위해 안전이 검증된 노후 전동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윤기섭 의원은 “노후 전동차 폐차 결정 이전 안전성이 검증되고 활용이 가능한 노후 전동차를 선별해 혼잡도가 높은 구간에 투입하고 이를 통해 혼잡도를 개선하는 정책을 강구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전동차를 활용해 4호선 2편성(20량), 5호선 1편성(8량), 7호선 3편성(24량), 8호선 1편성(6량)을 총 7개 편성(58량)을 호선별로 투입할 계획이다.

윤기섭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열차 내 혼잡도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5호선에 각각 1편성씩을 더 투입하여 운행한 결과 각 호선의 구간 최고 평균 혼잡도가 2호선 172%→153%, 3호선 155%→141%, 5호선 141%→130%로 감소한 바 있다. 향후 혼잡도가 높은 구간에 노후 전동차를 투입할 시 혼잡도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신규 전동차 한 량의 가격은 약 14억 원으로 노후 전동차 58량을 도입하면 약 812억의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철도 안전 관리체계 승인 절차 이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기섭 의원은 “신규 전동차 도입이 지연되고 있고 소송전까지 펼쳐지는 상황에서 그 피해는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윤기섭 의원은 이어 “안전이 검증된 노후 전동차를 활용해 신규 전동차 도입 이전에 조기 투입하면 혼잡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막대한 예산 절감 효과도 있다”라며 “시민들을 위해 노후 전동차 투입 계획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 출퇴근 시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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