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원내대표, “친박·비박 계파 갈등으로 신뢰 잃어”
  • 입력날짜 2016-04-15 19:38:06
    • 기사보내기 
새누리당 문호 대 개방, 탈당파 복당 사실상 허용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준엄한 뜻과 불변의 진리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환골탈태의 각오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준엄한 뜻과 불변의 진리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영등포시대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5일(금)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목) 저녁 열린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것에 대해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기 위해 전국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의와 질책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번 총선 결과에 자유로울 수 없는 원 원내대표는 공천과정에서 발생한 살생부 논란, 막말 파문, 옥새 파동 등을 언급하고 “정말 많은 부분에서 실망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 신뢰를 잃게 된 것 역시 새누리당이 친박, 비박 나뉘어서 계파 갈등 모습 보여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원내대표는 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위원회 인선과정에 대해서는 내부의 단합을 강조하고 “계파 갈등 녹여서 국민 곁에 다가서는 친박, 비박도 아닌 오직 친 민생의 새누리당이 되어야 한다”고 밝혀 계파를 뛰어넘는 비대위 구성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총선 과정에서 만난 “제발 싸우지 말고 국민 좀 잘 살게 해달라”는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한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에서 국민께서 보여주신 민심의 목소리를 잘 담아서 국정에 제대로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3당 체제로 출범하게 될 20대 국회에 대해 “타협과 협상을 통한 협력통치의 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께서 바라는 일하는 국회 만들기 위해서 새누리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히고 “임기 동안에라도 3당이 모여 민생입법 6자회담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14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는 무소속 당선자 입당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인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20대 원 구성 전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에 대한 복당 절차를 걸쳐 원내 제1당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 “총선 패배에 대한 국민의 뜻‘ 내 탓이란’ 자세 갖는 것”
15일(금) 김무성 대표는 서신 형식을 빌려 총선 패배에 대한 당내 책임공방에 관한 언론 보도는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도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선거와 관련된 일체 발언들을 금하고 있다. 제겐 측근이 없고, 더욱이 측근을 인용한 총선 관련 책임소재를 가리는 발언들이 일체 나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총선 관련 책임공방에 휘말리거나 누굴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총선패배에 대한 국민의 뜻을 진정으로 겸허하게 실천하는 첫걸음은 바로 ‘내 탓이란’ 자세를 갖는 것”이라며 당내 공방 자제와 언론의 협조를 부탁했다.

박강열 기자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