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대통령과 측근 비선 실세 비호하는 국감”
  • 입력날짜 2016-10-07 11:06:17 | 수정날짜 2016-10-07 10:26:17
    • 기사보내기 
*추미애 대표, “대통령이 이 사슬을 끊으라!” 촉구
*새누리당이 “차은택의 증인 채택을 막아야 하는 그 진실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추미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와대는 국회를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상 기자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 회의에서 추미에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청와대는 국회를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임종상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제2차 확대간부회의 열고 “태풍 차바로 울산, 경주, 부산, 제주 등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아주 심각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더불어민주당도 모든 지원을 가동해 피해대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어서 “박근혜 정부의 권력형 비리가 점입가경이다. 불공정한 대한민국의 끝을 보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비리조차도 역대 없었던 창조적인 행태이다. 국민에게 받은 권력으로 기업들의 주머니를 털었다”며 “민생 국감은 내팽개친 채로 대통령과 측근 비선 실세를 비호하는 국감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민생은 권력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청와대는 국회를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미르 재단과 측근 비선 실세 의혹들을 정세균 방지법과 검찰 고발로 물타기를 할 것이 아니라 권력형 비선 실세 의혹을 단호하게 책임 규명을 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고장 난 인사시스템, 국민의 목소리가 청와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 추미애 대표는 “민생과 경제 안보, 외교 위기 등 국정 전반이 실패의 사슬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이 사슬을 끊으라. 국회의장에게 떠넘기고, 야당에 떠넘기고, 헌법을 흔들고, 언론을 탓하는 것은 국정 책임자로서의 태도가 아니지 않나”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는 이어서 “국정을 책임진다는 것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삶을 높이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국감과 지속적인 민생 현안 정책을 통해 국민 우선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 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차은택 씨의 증인 채택을 막는 것을 보면 이것은 뭔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임종상 기자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 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차은택 씨의 증인 채택을 막는 것을 보면 이것은 뭔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임종상 기자
우상호 원내대표는 “미르,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야당의 의혹 제기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이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청와대를 향해 “만약 진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청와대가 민심이 잘못 읽고 있음을 에둘러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 미르, K스포츠재단의 큰 그림은 “권력형 정경유착의 의혹, 권력 농단, 최순실 씨 딸에 대한 특혜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있다”고 주장하고 미르, K스포츠재단의 모금과 관련해 “집권당 대표인 이정현 대표가 “안종범 수석이 했다고 하더라”고 분명히 확인해준 바 있다”며 “이것이 근거 없는 정치 공세인가”라고 되물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왜 차은택 씨가 주도한 미르, K스포츠재단에서 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했는가”라고 반문하고 “각 부처의 장관실·국장들은 다른 재단이나 사회단체의 사업에는 꼼작도 안 하던 사람들이, (여기서 한다고 하니까) 하루, 이틀, 사흘 만에 덜컥 예산을 주고 그 권한을 줬나”라며 “이 나라에 부처는 어디 가고 재단만 남았느냐? 바로 권력 농단에 관한 이야기다”고 강조해 대통령의 측근, 측근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권력형 정경유착의 의혹, 권력 농단, 최순실 씨 딸에 대한 특혜 등 “이 세 가지 의혹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해서 관련 당사자들이 명명백백하게 해명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지 벌써 2달이 가까워지는데 단 한 명, 단 한 곳의 기간도 설득력 있게 해명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7일 새벽 2시에 끝난 이유가 새누리당이 최순실, 차은택씨의 증인 채택을 거부하는 상황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도대체 헌법 기관인 새누리당 국회의원 십 수 명이 온몸을 바쳐서 일개 영상 감독인 차은택씨의 증인 채택을 막아야 하는 그 진실이 무엇인가”라고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미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야당의 주장에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면 차은택 씨를 불러서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차은택 씨의 증인 채택을 막는 것을 보면 이것은 뭔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진실은 잠시 감출 수는 있지만, 영원히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이 역사에서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차은택 씨의 돈 흐름을 반드시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해 정상적인 수사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백남기 농민 특검 문제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특검법을 내서 또 새로운 법 처리를 하여 오래 드잡이하는 것보다는, 부족했지만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던 기존의 상설특검법에 따라서 검찰 수사에 미진함을 특검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혀 새로운 특검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