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대표, 나라와 국회 책임, “대통령과 국회의장에게 있다”
  • 입력날짜 2016-09-30 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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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 내 탓을 따지기 전에 좀 어른스러워지자”
국민의장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해야 할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아울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책임 역시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국민의장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해야 할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아울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책임 역시 국회의장에게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대한민국을 정상화해야 할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아울러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책임 역시 국회의장에게 있다”

3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20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네 탓, 내 탓을 따지기 전에 우리 국회만이라도 좀 어른스러워지자”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 하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에 대해서도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아래 비대위원장)은 “진흙탕 폭로를 하고 있다”고 일갈하고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초심을 기억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국회의장에게 했던 말에 대해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대화를 소개하고 “저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당황해서 비난했던 것을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이번 파행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적당한 선에서 서로 유감 표명을 하자”고 수차 요구했지만 거절하고 있다”고 밝히고 “더민주에서도 이러한 안을 받아들였으면 이미 정상화 되었을 것이다”며 “국회의장을 설득하지 못해 그 책임을 저에게 던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저는 정상화를 위해서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는 말로 할 말은 많으나 국회 정상화를 위해 참고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빠른 국회 정상화를 위해 “주말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문제를 풀자”며 “4일부터는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하지 못하는 기관들은 여야가 일정을 조정해서 그 방안을 찾으면 된다”고 덧붙이고 새누리당과 더민주 당을 향해 “서로 자제하고 수습책을 찾자”고 호소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이 설립 과정에 대한 의혹도 박지원 비대원장의 입을 피해가지 못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이 설립과정과 설립된 이후에도 권력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르 재단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개발원조(ODA) 사업인 ‘K-Meal’ 사업에 애초 사업추진기관인 농식품부 산하 한식재단과 한국농어촌공사를 밀어내고 사업자로 선정된 점 ▲대통령의 이란·아프리카 순방에서 K-스포츠재단이 섭외한 K-스피릿이 부족한 실력에도 태권도 시범 단체로 뽑힌 점 ▲문화재청 산하 한국문화재재단의 ‘한국의 집’ 관리위탁 계약(올 12월)이 끝나기도 전인 7월에 유효기간이 5년인 업무협약서를 맺은 점 등을 열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 밖에도 경찰과 검찰이 고 백남기 씨의 유족이 반대하고 사인이 명백한 데도 고 “백남기 씨의 시신 부검을 강행하려한다”고 비판하고 법원이 부검절차를 유족과 협의할 것을 조건으로 부검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서도 “법원이 해석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조건을 달아 영장을 발부함으로써 결정을 회피한 모양새가 되었다”고 법원의 조건부 시신 부검 영장발부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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