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부검 영장 기각은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
  • 입력날짜 2016-09-26 11: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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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비대위원장, “고(故) 백남기 선생 부검은 책임을 부정하는 것”
주승용 최고위원 “독재정권 시절에도 해임건의안을 거부하지 않았다”
26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의당 소속의원 전원이 백남기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종상 기자
26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국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의당 소속의원 전원이 백남기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종상 기자
국민의당은 26일 오전 국회 본청 215호에서 제32차 비상대책위원회의 열고 “서울에 있는 국민의당 의원과 비대위원 전원은 25일 사망한 백남기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겠다”고 밝히고 “장례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며 백남기 선생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25일 검찰이 고 백남기 선생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이를 기각한 것에 대해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존경을 표한다”며 “고인은 물대포 때문에 사망한 것이다”고 밝히고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국가인권위 조사에서 ‘물대포 직사 살수’라고 사인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도 이미 지난주 고인에 대한 의무 기록지를 모두 압수했기 때문에 사인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주장하고 “고인에 대해 부검을 시행하려 하는 것은 아직도 국가가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고인을 두 번 죽게 하는 일이다”고 부검 영장을 신청한 검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검찰이 지금 당장 할 일은 부검이 아니라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서 국가와 관련자들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사상 처음 집권 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지난주 국회에서 총리, 장관들이 필리버스터를 하는 해외 토픽에나 나올법한 연출을 보고 웃었다”며 “오늘 야당이 상임위원장인 곳은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여당이 상임위원장인 곳은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이나 야당 의원들은 모두 출석해서 정시에 착석하고, 사회권을 요구할 것이다”고 밝혀 야당이 함께 국정감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 대위원장은 “그렇지만 여당이 사회권을 넘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겠다”며 “(이는) 어떻게든 국정감사를 정시에 해야 하는 원칙은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고 “대통령은 갈등을 만들고, 새누리당은 정국을 꼬이게 하지만, 우리라도 풀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승용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정식으로 거부하고 집권 여당이 국정감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고 비판하고 “정말 이러면 안 된다. 독재정권 시절에도 대통령은 국회의 해임건의안을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민의가 모인 국회에서 통과시킨 해임건의안의 무게는 그만큼 무겁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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