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야당의 날치기 폭거 막지 못했다”
  • 입력날짜 2016-09-26 12:09:25
    • 기사보내기 
정세균 의장 발언, “국민과 헌법 우롱”
*정세균 의장 발언, “국민과 헌법 우롱”
*“모든 법적 조치 취해나가겠다”
9월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9월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임종상 기자
9월 26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차수 변경과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 해임안을 통과시킨 야당의 성토로 시작해 성토로 끝났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한 정세균 국회의장, 야당에 날치기 폭거를 막지 못했다”며 “집권 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시작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을 향해 “70년 가까이 이뤄 놓은 헌법과 국회법,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강하게 비판한 후 “모든 의원과 함께 싸워나가겠다”며 “이 싸움은 국민과 헌법, 국회법, 그리고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늘(26일) 오전 한 방송에서 공개된 정세균 국회의장의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 하나만 내놓으라는데 안내놔, 그래서 맨입으로 그냥은 안 되는 거지”라는 발언에 대해 “국민과 헌법, 국회법을 우롱하고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에서 중재를 위한 노력이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세월호 특조위원장, 어버이연합 청문회 이걸 해임건의안과 맞바꾸려던 정치 흥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니깐 요건도 없고 명분에도 없는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정세균 의장이 자기 입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즉각 국회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의장과 우상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날 의사과장이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에 전달한 종이 한 장, ‘의사일정’ 이것이 의사일정이라는 협의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차수 변경은 합의가 아니라 협의”임을 강조한 바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회법을 위반하고 야당의 하수인으로 의회주의를 파괴한 날치기 주동자 정세균 의장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격한 발언을 쏟아내며 “정세균 의장에게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 헌정 사상 유례없는 작태이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