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
  • 입력날짜 2016-10-25 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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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대변인 “‘최순실 게이트’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해성사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밝힌 개헌론의 파장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제안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대변인(오른쪽 사진)은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갖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블랙홀이라며 일언지하에 잘라버렸던 개헌론을 부랴부랴 들고 나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대통령은 개헌론 운운하기 전에 먼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국민 앞에 고해성사해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동민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인가? 아니면 최순실 일인공화국인가? 최순실의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대한민국인가? 참담하다”며 개헌론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기 대변인은 200여건에 청와대 문건 유출과 44개의 대통령 연설·발언이 최순실 씨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데 대해 “청와대가 공적 시스템이 아닌, 측근과 비선 실세들에 의해 장악되고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심각한 사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동미니 대변인은 미르·k재단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는 검찰에 대해서도 “더 이상 미적댄다면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도피하도록 방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압수수색과 피의자 소환 등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을 촉구한다. 최소한의 본분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다”라고 압박했다.

기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 청와대가 버티고,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 등 특단의 수단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면서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당은‘민주공화국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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