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석 원내대표, "문재인 전 대표 ‘찌질이’ 발언은 민망한 수준"
  • 입력날짜 2016-10-21 10:15:44
    • 기사보내기 
“이정현 대표와 관계자 고발은 어처구니없는 일”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에 대한 파문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새누리당을 향한 “찌질이”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찌질이’ 발언은 민망한 수준이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상종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찌질이’ 발언은 민망한 수준이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임상종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금)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전 대표의 ‘찌질이’ 발언에 대해 “제1야당의 대표를 지낸 분이 사용한 단어라는 것이 믿기지 않고 그야말로 입에 담기 민망한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문재인 전 대표가 과연 유엔 북한인권 결의 안 찬성 여부 같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외교·안보정책을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했느냐이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 비아냥거리거나 외면하면서 측근들 뒤에 숨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책임 있는 대선주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게 “보다 품격 있는 자세로 진실을 밝혀 달라”고 촉구한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20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박명재 사무총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며 “회고록의 내용이 거짓이라면 송민순 전 장관을 검찰에 고발해서 법적으로 사실관계를 다투면 될 일이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왜 송민순 전 장관은 가만히 놔둔 체 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이정현 대표 등 새누리당을 고발하느냐”고 반문한 뒤 “대선주자라는 분은 입을 닫아버리고 이 사건과 직접관계도 없는 측근들이 대신 나서는 모습을 보니 참 서글픈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찬성 여부와 관련해 여러 차례 말을 바꿔 비판을 받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명색이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선주자가 왜 이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안타깝다”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나 근거 없는 의혹제기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김광림 정책위의장(사진 왼쪽)과 정진석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 있다.©임상종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김광림 정책위의장(사진 왼쪽)과 정진석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 있다.©임상종 기자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법인세와 관련해 “법인세 인상은 결국은 국민증세다. 일자리 줄이는 증세다”며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법인세 인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영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세계가 법인세 인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 인상을 이야기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다”며 “야당은 마치 새누리당 정부에서만 법인세를 인하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법인에 대한 세율을 높이면 결국은 투자나 임금인상에 쓰일 재정 여력이 줄어들고 또 물건값에 전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주주 소비자 월급 받는 사람들에게 전가되는 것이 법인세지 부자가 되는 세금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가경정까지 해서 지금과 같이 불황이 지속하는 저상장기에 기업이든 개인이든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새누리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기업에 세금도 더 내고 일자리도 만들어 내라는 주장은 모순이다”며 야당의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해 거듭 비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법인세를 가지고 국민을 속이고 계층 간 갈등을 조장해서 쟁점화 하는 것은 목적이 다른 곳에 있다”고 주장하고 “필요하다면 언제든 야당과 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야당과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법인세 인상이 국민 증세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정진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법인세 인상은 국민 증세이고 일자리 줄이기이고 투자 줄이기라고 주장하였다. 한마디로 궤변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지금 우리나라 재벌기업이 돈이 부족해서 투자를 않는 것이 아니다. 법인세 깎아 줬더니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에 엄청난 액수를 기부하는 것이 우리 재벌들의 현주소다”고 주장하고 “법인세 인상하면 일자리 줄어든다는 말도 역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그동안 법인세를 인하해 줬음에도 재벌들은 그것을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지 않았다”며 법인세 인하와 일자리 창출은 거의 연관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법인세 인상은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