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10년 전의 일로 색깔 공세"
  • 입력날짜 2016-10-18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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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인 전 대표의 일구삼언이 문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새누리당에게는 색깔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자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는 정확한 입장 표명을, 새누리당에게는 색깔공세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영등포시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화) 오전 국회에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연일 계속되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의 내용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밝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아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서 “3일간 계속 말을 바꾸고 있는 것이 문제다”고 지적하고 “결국 일구삼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결국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 전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고 “당시에는 남북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북한과 사전에 협의했을 수도 있고, 주권국가로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외교적 차원에서 북한에 통보를 해줬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 우리 정부도 미국, 일본, 중국과 사전 협의를 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정부에서 결정해서 사후통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외교관계이다”강조해 사실관계를 밝히면 되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표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밝힐 것을 촉구하면서도 “새누리당도 10년 전의 일로 자꾸 색깔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일 색깔 공세로 문제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새누리당에도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책회의 마치기 전 다시 마이크를 잡고 검찰을 향해 “알파고 시대에 검찰만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여당에는 한없이 인자하고, 야당에는 너무나 날카로운 면도칼을 들이대고 있다”며 형평에 맞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향해 “요즘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더불어민주당 2중대냐”고 하더니, 오늘 또 갑자기 17년 전 대북송금 특검 문제에 대해서 “4억5천만 달러를 우리가 당시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건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을 통해서 현대그룹이 철도 등 북한에 대북사업 7가지 상업 베이스로 지급한 것’이라는 판결이 났다.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만 사실을 알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사실관계를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 색깔론을 제기한다고 하면 저도 다 이야기하겠다. 박근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4시간 동안 김정일과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색깔론 중단과 함께 새누리당에 경고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정부시절 대북송금 사건에서 나타난 불법지원 의혹을 거론한 것에 대한 역공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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