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민주, “박근혜 정부, 도덕과 신뢰 바닥까지 추락했다”
  • 입력날짜 2016-10-17 10: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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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최고위원,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세력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겠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중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별도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임종상 기자
1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중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별도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임종상 기자
17일(월)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통령과 검찰 권력은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 썩는 줄 모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참으로 한심하다”며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6%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고 “북핵 미사일 위기, 대우조선, 한진해운 위기, 안보위기, 민생위기, 최순실 게이트 의혹들로 대통령의 도덕과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추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덮으려고 새누리당은 야당의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 내기와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새누리당은 이성을 잃은 듯하다”며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자서전 내용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종복’으로 몰아가며 색깔론을 제기하는데 강력히 반발했다.

추미애 대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김진태, 염동열 의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수용할 수 없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낸 것에 대해 “친박계 의원은 쏙 뺀 검찰의 기획된 편파수사이자 보복기소임이 금세 들통 난 것이다”고 주장하며 형평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검찰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 같은 일들을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후 “그 중심에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병우 수석은 국회법에 따라 반드시 국감 증인 출석에 임해야 한다. 만약 출석하지 않는다면, 검찰을 권력의 사유물로 전락시켰음을 자임하는 꼴이 될 것이다”며 청와대와 우병우 수석을 압박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17일 모 언론에 보도된 “독일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고 “결국 이 K스포츠재단은 K승마스포츠 재단이었음이 확인됐다. 최순실 씨의 딸을 위한 재단이었다는 것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사진 가운데)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보수 정권의 북풍 공작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세력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종상 기자
김영주 최고위원(사진 가운데)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보수 정권의 북풍 공작에 대해 비판한 후 “국민의 생명 위협하는 세력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임종상 기자
김영주 최고위원은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을 빌미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다. 바로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허위의혹 제기 사건 때 봐왔던 익숙한 모습이다”고 강조하고 “이것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최순실·차은택 게이트와 검찰의 야당 표적기소, 보복 기소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새누리당의 정치 공세는 제2의 'NLL 포기 발언' 공작이다”고 주장하고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 이미지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공작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이어서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면서 “1997년 대선, 2011년 5월 등 보수정권에서의 북풍공작을 지적하고 ”선거를 위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겉으로는 대북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북한에 구걸하다 들킨 이러한 세력들이 다시는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의 마지막 발언은 전날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종북 표현과 함께 “다시는 이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역공으로 보인다.

박강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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