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그 사람 있어요?’ 공무원이 아닌, 우병우 수석에게 할 말
  • 입력날짜 2016-10-13 11:56:01
    • 기사보내기 
박지원 비대위원장, 개헌 사실상 물 건너갔다!
13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장병완 산자위원장과 별도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종상 기자
13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장병완 산자위원장과 별도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임종상 기자
“‘지금도 그 사람 있어요? ’ 이 말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문체부 공무원이 아니라 우병우 수석에게 하셔야 하실 말씀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 부처 과장에게 ‘지금도 그 사람 있냐’고 물어본 다음 날 수십 년간 일해 온 공직자가 공직을 떠난 것에 대해 “지금도 그 사람 있어요’는 우병우 수석을 향해서 하셔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며 청와대와의 각을 이어갔다.

미르, K-스포츠 재단 등에 대해 신의 재단이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신의 재단, 신의 사람들을 왜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는 그렇게 보호하는가”라고 묻고 “우리는 지금도 그 사람들을 꼭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서 국민의 의혹을 풀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최순실, 차은택 씨 등의 국감 증인채택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한 박 비대위원장은 “11년 만에 최악의 실업이 왔고, 지진, 태풍, 조선 해운사업 구조조정으로 민생경제가 말이 아니다. 미르, K스포츠 의혹으로 실체 없는 창조경제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더민주 2중대라는 전날의 발언을 의식한 듯 우병우 의혹, 지진 태풍, 중국어선 불법조업, 특별감찰관, 방산비리 수사 부실 등을 일일이 열거하고 “이러한 때일수록 국회라도 바로 서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새누리당이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2중대가 아니라 집권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는 개헌론을 이야기하고 청와대가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왜 지금 이 판국에 뜬금없이 개헌론을 꺼내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은 국정감사와 예산국회에 성실히 임할 때이다. 자꾸 정국의 초점을 흐려서 미르, K-스포츠 재단, 최순실, 우병우 등의 초점을 흐리려고 하는 공작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혀 개헌론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그리고 이미 개헌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반대하고 있으므로 시기적으로 실기했다”며 사실상 박근혜 정부에서의 개헌은 물 건너갔음을 시사했다.

박강열 기자(pky@ydptimes.com)
<저작권자 ⓒ 영등포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