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시의원, 물난리 안전사고 대비 맨홀 전수조사·통합관리 촉구
  • 입력날짜 2023-07-18 16: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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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 개가 넘는 맨홀 67만 개, 관리주체가 26곳 관리자 찾기 힘들어
서울시 맨홀은 시 도로에 약 15만 2천 개 중 약 6만 5천 개는 보도에 있고 약 8만 7천 개는 차도에 있다. 구도로에 있는 맨홀은 약 55만 2천 개로 서울시에 있는 맨홀 수만 약 67만 개가 넘는다. 서울시는 그야말로 맨홀 천국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67만 개가 넘는 맨홀의 관리주체가 26곳이나 되어서 맨홀 관련 사고 발생 시 민원을 넣으면 책임 주체가 달라서 민원 처리 또한 쉽지 않다.

실제로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뚜껑이 열린 맨홀에 2명이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당역과 강남역 인근에는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도로가 침수되었고, 올해 6월 29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등 맨홀 관련 안전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나 즉각적인 관리주체를 주민이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김경 서울시의원
▲김경 서울시의원
김경 서울시의원은 여름 폭우 물난리 안전 관련 서울시 맨홀 전수조사와 통합관리 필요성을 지적했다.

김경 시의원은 “맨홀 위로 오토바이가 다니거나 하면 침하하고, 맨홀 주변이 꺼져서 위험해지는데, 이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잠금장치도 소용없이 수압으로 인해 배수관 물이 역류해 뚜껑이 날아가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잠금장치를 너무 세게 만들면 오히려 뚜껑이 깨져서 쪼개지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 시의원은 “맨홀 잠금장치 이상 여부 파악 등 섬세한 맨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전 전문가 A씨는 “맨홀은 수도관·하수관·지하 전선에 대한 정비를 위해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관리가 부실하면 내려앉거나 솟아오른 맨홀 뚜껑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구의 한 주민은 “맨홀에 미끄러져 차량이 크게 파손된 적이 있었고, 길을 가다 지반이 침하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렇다면 걸어가다 사람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거 아니냐?”며 두려움을 표했다.

김 시의원은 “서울시가 폭우 후 즉각 관계기관과 협의해 맨홀 현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번 호우로 인하여 헐거워지거나 파손된 맨홀 사항을 전체적으로 전수조사해 조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 도로관리과 김만호 과장은 “비가 오면 맨홀 꺼짐 등 맨홀 관련 문제 현상이 더욱 잘 나타날 수 있기에 서울시가 이번 폭우 이후 포트홀, 아스콘을 포함한 맨홀 전수조사와 통합관리 진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특히 서울 구도심의 경우 노후한 맨홀이 많아 더욱 철저한 맨홀 관리가 필요하며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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